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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생에 나라를 구했나...
게시물ID : humordata_137297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루렌시안
추천 : 11/4
조회수 : 1203회
댓글수 : 15개
등록시간 : 2013/05/09 01:41:11
나이 삼십에... 한참동안 솔로 였다가

갑자기 하늘에서 그녀가 뚝 떨어졌다.

만난지 한달 좀 넘었나???


오늘 야근 때문에 좀 늦게 들어와서 쉬고 있는데

뜬금 없는 초인종 소리.


"오빠. 헤헤 술 좀 마셨어."

난 집을 알려주는 게 아니였어. 라고 툴툴 거렸지만

그래도 혼자사는 솔로남의 허전한 집에 

그녀로 인하여 생기가 도는 게 너무 좋았다.

부모님이랑 같이 마셨네. 어버이날이구...

"오빠 보고 싶어서 왔어."


이런저런 이야기 하다보니 시간이 오래되서

차로 집에 데려다주려고 같이 나왔는데

엥. 주머니에 핸드폰이 없네. 

잠깐만...


다시 방안에 들어가서 핸드폰을 집으려는 찰나

처음보는 꾸러미.

그녀가 놓고간 선물.


뜯어보지는 않고 핸드폰만 챙겨서 밖으로 나왔다.

말하면 무안해 할까봐 차 안에서도 그냥 이런저런 이야기.


다 도착해서...

그녀가 내리려는 찰나에 

선물 고마워.

라고 말하니 "으엥. 완전 창피. 오빠 안녕."

하고 부리나케 내려 자기 집을 들어가버렸다.


집에 도착해서 선물 꾸러미를 풀어보니.

(아 핸드폰이라서 사진이 첨부가 안되네.)

비타민 씨 정.

되게 값 비싸 보이는 케이스....


..........
이제까지 살면서 나 좀 사랑해 달라며... 사람들에게 

개 호구 소리 들으며 퍼 주기만 했지..


받는건... 너무 나도 낯설기만 하다.

고맙고 눈물나고... 내가 이런걸 받아도 되는건지...



이번달 말 쯤에 부모님 소개시켜 드려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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