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이거 제가 너무 야박한걸까요?
게시물ID : freeboard_161339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꿀콩
추천 : 4
조회수 : 175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7/08/18 16:30:47
저는 담달 출산예정이라 현재 친정살이 중이예요.
아침마다 엄마랑 이런 저런 얘기 하는데  
오늘은 좀 언쟁 아닌 언쟁이 있었네요.      

내용인 즉 슨, 
저희 엄마께서 작은 규모의 직원식당을 운영하고 계시거든요  

직원식당이라 가격이 저렴하고 자율배식 시스템이여서 
외부사람들도 자주 이용을 하는데 

외부 손님 중에 한 젊은 커플은 와서 
하나의 식판에 두 사람 식사를 담아서  
같이 먹고 간다고 하더라구요.  
자율배식이니 그렇게 몇번씩 더 갖다 먹는데  
밥 값은 한명분만 내고요.  
저희 엄마는 이것도 그냥 오죽했으면.. 하신대요.      

그리고 모르는 외부 사람들이 서너명이 같이 와서     
현금 1~2천원 모자란다고 하면

그럼 현금 있는것만 주시고 그냥 드세요~  
이러신다는거예요.      

참고로 저희 엄마는 남한테 싫은 소리같은거 잘 못하시고  
답답하다 싶을 정도로 남 배려를 하는 성격이세요.      

제가 생각하기엔 
두명이 와서 식판 하나로 같이 먹는건 안된다고 해야하고 
돈이 모자랄땐 어차피 1~2천원 안 받아도 그만이지만    
말이라도 그럼 내일 갖다주세요. 하라고.      

정가 다 내고 식당 이용하는 사람들이  
그렇게 돈 안 받고 하는 모습을 자주 보면  
'난 제 값을 다 주고 이용하는데 왜 저 사람들은 깎아주지?'  
이렇게 기분 안좋게 생각할 수 있다고      

그건 정가를 지불하고 먹는 사람들의  
소비의 가치와 만족도를 떨어뜨리는 거라고.  
그 돈 몇천원을 받고 못 받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엄마가 그 사람들을 위해 하는 배려가    
또 다른 사람들을 불편하게 만들수도 있다.. 하니까   

엄마는 저보고 너무 야박하다고 정이 없다고 하시네요.   
엄마 생각에는 다른 사람들도 
 '돈 모자라다는데 그냥 먹으라하지..' 이럴거 같대요.   

 
다른 분들이 생각하시기엔 어떠세요?  
정말 제가 너무 야박한걸까요?      

아, 덧붙이자면  
하루 평균 70명 정도 이용하는 소규모의 직원 식당이고  
식대는 4500원이예요~  자율 배식이구요~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