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에게 사랑받던 너의 20대
그런 너와 같은 길을 걷던 나라는 친구
30대가 시작된 지금 우린 다른 길을 걷고 있고
몇년이란 시간이 멀리 떨어뜨리게 했어
이제 곧 새로운 길을 걷게 된다는 소식은
세월에 덮여있어 잊을줄만 알았던 20대 추억을 다시 꺼내
서른살의 나를 스무살의 나로 돌아가게 만들어 준 것같아
솔직히 말하면 정확히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잘 모르겠어
온통 머릿속이 뒤죽박죽이야 내 심장은 왜 이렇게 뛰는지 모르겠고.
다만 20대의 나는 너에게 정말 고마웠고, 지금의 나는 너에게 정말 고마워
직접 전해준 그 소식 속에 들어있는 고마움 미안함 걱정 고민 그런건 시원하게 털어버려
나한테 그건 중요한게 아니거든
사진속의 네 모습이 너무 행복해보이고 아름답다는게 정말 고마웠고
그런 네가 나에게 너무 큰 조각이었다는게
너에게 있어서 내가 20대의 한조각이었다는게 너무 고마워
아무것도 모르는 순수했던 시절
그 시절 내게 가장 빛났던 너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스무살의 내가 다 쓰지 못했던 마지막 페이지가 이제서야 정리가 된거야 후련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