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께서 집을 잠깐 비우시는 바람에 제가 아버지 대신 당분간 돌봐야 하는 녀석들입니다 엄청 많죠? 한 앵글에 다 안들어와서 그렇지 전체 마리수는 화면에 찍힌거 X4 정도 하면 얼추 맞을거에요 처음에는 몇마리로 시작했는데 지들끼리 부화해서 이렇게 많아졌습니다.
산란계, 오골계, 백봉오골계, 화초닭, 칠면조, 청둥오리 이렇게 6종이 사이좋게 지냅니다. 화초닭은 어디 숨었는지 안보이네요 화초닭은 덩치가 아주 작아서 얘네들이 다 먹고난 뒤에서야 사료를 먹을수가 있답니다. 얼마전에 야생 너구리가 침입해서 오리랑 닭 10마리정도 희생 당했어요 ㅠㅠ
그리고 짠
오늘 하루동안 낳은 달걀입니다 알표면에 물기가 있는 이유는 껍질에 뭍은 닭똥을 세척을 해서 물기가 묻어 있는겁니다
잘 모르시는 분들도 계시던데 조류는 항문 하나로 배설도 하고, 알도 낳고, 짝짓기도 다 한답니다 금방 낳은 달걀은 똥이 살짝 뭍어 있는게 오히려 정상이에요
근데 달걀은 세척을 하면 신선도가 떨어진다고 해요 그러니 최대한 빨리 먹어야죠 근데 전부 유정란이라서 일반 무정란보다 신선도가 오래 간답니다
무정란은 죽어있는(?)달걀이지만, 유정란은 생명이 있는 살아있는 달걀이기 때문이죠
요즘 날이 더워서 이녀석들이 사료만 축내고 알을 잘 안낳아요 ㅜㅜ, 갈색은 일반 산란계 알, 흰색은 오골계 알, 작은건 백봉 오골계 알입니다.
이것이야 말로 진짜 친환경 달걀이죠 닭이 얼마나 건강한지 몰라요 ㅋ
그리고 이건 보너스
올 봄에 부화한 백봉오골계 입니다. 이녀석들도 이제는 다 커서 벌써 치느님이 되었습니다.
봄에 날씨가 좋을때 한창 많이 낳을때는 이틀동안 낳은게 이만큼이에요 왼쪽은 산란계 알, 오른쪽은 오리알, 위쪽은 칠면조 알이랑 백봉 오골계 알
이걸 다 감당 못해서 이웃들한테 나눠주고 동생내외한테 매일 나눠 주고 그래도 다 못먹을 정도로 감당이 안됩니다.
아버지도 처음에 몇마리 재미삼아 키우기 시작할때는 일이 이렇게 커질줄은 몰랐다네요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