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로 대한민국 정신문화의 수도(어딜 가나 이 문구가 걸려있더라는...)
안동에 다녀왔습니다. 뭐 사실 주 목적은 안동소주였지만요 ㅎㅎㅎ
헛제사밥입니다. 제사음식이 먹고 싶어서 헛제사(가짜제사)를 지내고 제사밥을 먹었다고 해서 헛제사밥입니다.
먹는 사람이야 좋겠지만... 차리는 사람 입장에서는 욕나올것 같은 스토리입니다 ㅋㅋㅋ
정갈한 음식이 아주 맛있네요. 전 종류는 좀 식었긴 한데, 식은전이 또 제사음식의 묘미이긴 하죠...
안동 간고등어입니다. 간은 좀 짭짤하지만 진짜 맛있네요. 유명한 이유가 있었군요.
밥이 없이 먹기엔 간이 좀 쎄지만 밥과 같이 먹으면 진정 천상의 맛입니다.
안동찜닭입니다. 뭔가 안동만의 특별한게 있을줄 알았는데, 그렇다기보다는 그냥 맛있는 찜닭입니다.
야채가 싱싱하고 당면이 일반당면이라는게 좀 다를까요?
25,000원짜리 중자인데, 양이 엄청납니다. "먹고 배터져 죽어라!!!" 라는 느낌으로 담아주신 듯...
사진으로는 양이 잘 가늠이 안되네요
그리고 안동소주.... (아쉽게도 사진이 없네요.)
진짜 전통주 끝판왕입니다. 감히 대장부 같은 허접떼기 증류 소주와 비교하려 했던 제 자신에게 부끄럽네요.
명인박재서 안동소주와 일품 안동소주를 먹어봤는데요, 와이프는 일품이 더 낫다고 하고 저는 박재서소주가 더 낫다고 했습니다.
좀 취향 차이는 있을수도 있겠지만, 일단 어떤 브랜드이건 진짜 맛있습니다.
40도 짜리도 독하다는 느낌이 아니고 맛있다는 느낌입니다. 비교하자면 사케보다는 중국 백주와 더 비슷한 느낌입니다.
전통주라서 인터넷에서 구입이 가능하다는 것 또한 굉장한 매력이네요...
요번 안동 여행의 가장 큰 소득은 바로 이 안동소주의 매력을 발견한 것 같습니다.
맛있었던 안동여행을 추억하며 안동의 명소인 해지기전 월영교 풍경 하나 던져 놓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