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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활동을 해야하는 이유 그리고 팟캐스트
게시물ID : sisa_97614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김칠숙
추천 : 5
조회수 : 482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7/08/16 11:4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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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이미 진작부터 관심을 가져오신 분들도 계실테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 많은 사람들이 정치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건 
2011년 나꼼수 이이제이 등을 통한 1차 유입, 
그리고 이번 최순실 사건을 통한 2차 유입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제 분류로 1차에서 비판적 논조가 쌓여 갔지만 사회초년생이었던 관계로 먹고 사는 문제, 결혼 문제 등으로 깊이 알아볼 생각은 하지 못했고, 이번 사건을 통해 적극적으로 정치판을 이해하려 애쓴 케이스입니다.

팟캐스트와 민주당 권리당원 가입 및 커뮤니티도 2016년 연말부터 알게되고 활동(?)을 시작했죠.

저는 기본적으로 영남사람이기 때문에 교육을 그들 기준으로 받았습니다. 말하기도 부끄러우니 세부적인 내용은 넘어가겠습니다. 그렇게 자라 투표권을 가진 이래, 당연히 한나라당을 찍곤 했지요. 대전에서 학교를 다니던 중이었지만, 자치단체 선거 등에서는 한나라당을 찍는게 고향에 계신 부모님께 득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제 인식이 조금 바뀌기 시작한게 17대 대선부터 입니다. 

노무현 대통령 시절부터 자세히 알지는 못했지만, 이건 좀 아닌것 같은데 라는 생각이 슬금슬금 들기 시작했고, 17대 대선 투표를 위해 나름 알아본 바로는 아무리 TK당이지만 도저히 MB를 찍을 자신이 없었습니다. 그러다 MB가 당선 되었고, 이거 괜찮은건가 라는 생각을 막연하게 하면서도, 내가 뭐 어쩌겠어 라는 생각도 했었죠. 

얼마 뒤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 전국이 노랗게 물들고, 출근길 야탑역에 크게 세워진 분향소.
혼란스러웠습니다. 인터넷 기사나 뉴스에서 보던 내용으로는 이럴수가 없는데. 
이때부터 조금씩 정보를 찾아보곤 했지만 팟캐스트나 커뮤니티까지 도달하지는 못했습니다. 막연한 반감(?)같은게 있었거든요. 커뮤니티들은 각종 분란과 사건을 일으켰었고, 사실 팟캐스트는 존재 자체를 몰랐습니다. 

그러다 시간이 꽤 흘러, 더 나빠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19대 대통령기간.(전 안찍었습니다.) 
잠깐 옆길로 새면 이동형작가의 말에 공감하는게, 박근혜 대통령의 시절이 단 한번도 오지 않았을까요? 수많은 표심으로 언젠가 한번은 왔을 겁니다. 그 한번에서 1년이나 임기를 줄였으니 차라리 잘되었다고 위로를 해봅니다. 결국 온나라가 들썩였던 최순실 박근혜 게이트로 인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고자, 마침내 정치시사 프로그램을 보게 되었습니다. 당시까지만 해도 처음엔 JTBC 썰전과 사건이 불거진 뒤에는 유재일님 유튜브가 시작이었습니다. 거의 아무것도 몰랐던, 저로서는 알수 없었던 민주당 계파와 진보세력의 다툼, 또 뉴스에서 다루지 않는 속얘기까지 알려주었기 때문에 하나하나 알아가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그러다 유튜브의 짧은 단편들을 통해 팟캐스트의 존재를 확실히 알게 되었고, 별생각없이 원본을 듣고자 팟빵을 다운받았던 그 행동이 저를 각성시켰습니다. 웃자고 하는 얘기지만 매트릭스의 빨간약처럼 보지 않으려했던 세상을 보게 된 것이지요. 지난 반년동안 하루 온종일을 블루투스 이어폰을 끼고 당시 상황들을 반복해서 팟캐스트로 듣고, 그 조차도 다 듣고 나서는 유명 팟캐스트 나꼼수, 이이제이 등을 첫회부터 들었으며, 현재 방송중인 정치알바나 뉴스공장, 권갑장의 정치신세계, 전국구 등을 처음부터 모두 들었죠. 짧은 시간에 축적된 지식이고 일하며 흘려듣다보니 부족한 부분이 많아서, 지금은 이이제이만 핵심 에피소드를 다시 듣고 있습니다. 결국 지금의 모든 원인은 친일청산을 제대로 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제 나름 결론지었거든요. 

친일 청산이 제대로 되었다면 그와 연계된 기업들도 적절한 처벌을 받았을테고, 실력있는 기업들이 성장하여 좋은 기반을 만들고, 정치계 역시 허튼수작부리면 손모가지 날아갈 수 있겠구나라는 사회 인식이 쌓여 갔을텐데 반민특위가 실패하고, 그 전엔 이승만의 개수작으로 나라가 분열되고 미군정이 시작된 것이 지금 흔히 말하는 적폐의 시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2시반엔 JTBC 뉴스현장, 8시엔 뉴스룸도 내내 보았지만 팟캐를 하도 듣다보니 중복되는 내용도 많고 제 생각과는 다른부분이 많아서 최근엔 잘 보지 않습니다. 

똑같은 주제가 반복되는 팟캐스트들의 내용과 조금씩 알아가다 보니 제 생각과는 조금씩 다른 부분들이 생기고 , 슬슬 나도 말하고 싶은게 있다는 욕구가 생겨갈 즈음, 그러다 도달한 곳이 인터넷 커뮤니티 입니다. 오유나 엠팍, 디씨, 82쿡, 루리웹, 디젤매니아 등 다양하게 많죠. 지금까지 들었던 팟캐나 뉴스는 타인이 가공한 정보를 그저 듣기만 할 뿐 내가 할 수 있는 일이없습니다. 기껏해야 누가 볼지 모르는 댓글 뿐이죠. 요즘 문제가 되는 인터넷 기사 댓글은 커뮤니티 활동과 비슷한 맥락이므로 넘어가고요. 

이 커뮤니티에서는 내 의견을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페북에 끄적거리고, 빠르게 흘러 지나가는 팟빵게시판이나 유튜브 댓글다는 것은 어떤 힘도 낼 수 없습니다. 커뮤니티에 올린 글에는 동의하는 사람이 많다면 그게 여론이 되어 버립니다. 
우리의 말을 정치인들이 듣고 있다. 
강압은 아니지만 우리의 목소리가 도달하고 있고, 
4년에 5년에 한번이지만 우리말을 듣지 않으면 너네 X 될 수 있다.
그래서 지금 시민이라고 자처하시는 분들은 커뮤니티 활동을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블로그나 페북을 통해 개인의 스피커를 키우는 분들도 계시지만, 나와 친한(혹은 성향이 매우 비슷한) 사람들만 댓글로 의견을 주고 받는 것이니, 커뮤니티와는 좀 다르고, 평범한 사람이 그렇게 영향력을 키우는 것도 사실 어려운 일입니다. 

문통도 각종 커뮤니티에 인사 동영상을 남길 정도로 그 영향력을 인정하고 있고, 
여러 정치인들의 각종 액션들에는 여론을 반영했다 라고 하는데 그 여론이 무엇이겠습니까? 
여론 조사도 있을테지만, 제 생각에는 커뮤니티에서 발생하는 논조와 그 인원들이 주변으로 파급하는 힘이 여론이라고 생각합니다. 
편협한 생각일지 모르나, 최근 박주민 의원이 요청한 정치 후원금 2억이 몇일만에 마감되는 사례들 역시 커뮤니티의 힘이라고 봅니다.

제가 좋아하는 정치신세계 팟캐에서는 대놓고 말하죠, 자신들은 방송준비를 거의 하지 않고 커뮤니티나 페북의 논조를 그대로 가져와 방송하는 것이라고ㅋㅋ 물론 농담반이겠죠. 그만큼 지난 10년동안 시민들의 의식 수준이 대단해졌고, 저처럼 위와 같은 단계들을 많은 분들이 거쳐왔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유시민 작가가 얘기했던거 같은데, 유럽국가들이 몇백년동안 쌓아온 민주주의를 우리는 몇십년만에 이루어 내고 있으니, 나름 가성비가 좋은 것이 아닌가. 저는 동의합니다. 그 중에 희생되신 분들께는 정말 미안한 마음과 감사한 마음을 가져야겠습니다. 

정리하자면, 이제 전적으로 믿고 볼만한 언론사가 단 하나도 없습니다. 
철저하게 비판적 시선으로 거를 건 걸러가며 봐야하죠. 
newbc가 정식 창간하면 여긴 예외라고 하고 싶지만 역시 냉정하게 봐야겠죠.

이제 우리 주장을 펼칠 때 입니다. 우릴 대신하라고 뽑아 놓은 국회의원들도 우리의 디테일한 요구를 모두 알지 못합니다. 또 알더라도 표 때문에 다 받아주지 않습니다. 사랑도 그렇듯, 말하지 않으면 모릅니다. 자신의 성향에 맞는 커뮤니티를 선택해서, 적극적인 활동을 하진 않더라도 다른 이들이 무슨 얘기를 하고 있는지는 지켜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이 블로그에서 크게 주장하는 바는 하나입니다.

내가, 우리가 바뀌어야 나라가 바뀐다. 
정부고 정책이고 정치인이고, 우리를 전적으로 대변해주지 않는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 즐거운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출처 제 블로그 게시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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