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나 둘째딸..엄마 그렇게 나한테 아무말도 없이 가버리고 벌써 4달이나 지났어.
아직도 믿기 싫어, 그 때 차가운 곳에 누워있던 엄마가 난 아직도 싫어.
나 요즘 어떻게 지내는지 알아? 거짓말쟁이가 된 것 같아..
하나도 안 괜찮은데 괜찮은척 하며 살고있어. 엄마가 미치도록 보고싶고 안고싶고
엄마가 해준 된장찌개,김치볶음밥,김치찌개,오징어국 먹고싶다고 하고싶은데 엄마가 없잖아.
왜 또 나 혼자 남겨놨어?
초등학교 5학년 엄마랑 아빠 이혼하고나서 20살때 엄마랑 살기전까지 늘 그립고 보고싶고
사랑받고 싶었는데 왜 나랑 4년만 살다가 그렇게 가버렸어?....차라리 오지말지
나랑 같이 살지말지, 왜 날 공주라고 하면서 늘 사랑해주고 뽀뽀해주고 한번도 혼낸적도 없이 날 키워줬어?
왜 모든 힘든일을 엄마가 다 하고 만원도 안되는 옷 사입는 것도 벌벌 떨면서 눈치보며 사입었어?
왜 내가 아무것도 없는 해줄 수 없는 24살에 엄마는 가버렸어?....................
나 꼭 간호사되서 대학병원 들어가서 엄마랑 평생 행복하게 같이 산다고 했잖아, 우리 약속했잖아
아직도 엄마가 빨아놓고 간 옷에선 엄마냄새가 나서 입지도 못하겠는데,,향이 날아가버릴까봐서
못입겠는데......엄마 있는 그 곳은 편안해? 외할아버지랑 외삼촌 만나서 잘있는거지?
49년 엄마의 인생이 너무 초라하고 슬픈 가시밭길만 살다갔잖아..엄마 나랑 약속했잖아
내가 엄마랑 평생 같이 살거고 결혼해도 같이 살기로...왜 갔어 미워 싫고 정말 싫어
나 아무한테도 말할곳이 없어, 엄마 나 괜찮은척 연기하면서 사는게 너무 힘들어
어떻게 살아야돼?
난 잘 자신이 없어, 아직도 내 시간은 4월26일 이전으로 멈춰있는데.....
엄마 정말 진심으로 난 짧은 시간동안..내 인생 24년 전부 합친것보다 엄마랑 살았던
그 4년이 더 행복했던거 알지?내가 엄마 사랑하고 미안하고 또 항상 내 마음속 1등인거알지?
미안해요....생전에 엄마에게 늘 못난딸이여서 죄송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