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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오베 글보고 갑자기 생각난 행군 이야기
게시물ID : military_7937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섭지코지
추천 : 6
조회수 : 426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7/08/16 08:3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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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http://todayhumor.com/?bestofbest_356959

이 글 보고 생각이 나서..

때는 2011년 상병때..
여름에 유격훈련을 가게 됐었습니다.

유격은 누구나 그렇듯 힘들었는데...
가뜩이나 장마기간이랑 겹쳐서 비가 무지하게 많이 와서 더 힘들었습니다.
비오면 코스 탈때 미끄러져서 위험하다고 피티만 시키더군요ㅠㅠㅠ죽는줄..

여튼 비쫄딱 맞고 훈련 끝내고 텐트 들어가려니.. 텐트 물바다 직전..
풀린군번이라 소대왕고에 분대장이었던 저는 알량한 책임감에
같은 텐트 후임들은 들어가서 쉬라고하고
저는 빤쓰에 판초우의만 입고 배수로를 보수하고 텐트 정비를 했죠.

문제는 그게 훈련 내내..5일내내 지속됐다는 점입니다.
훈련장 갈때 올때 완전군장 행군을 하기 때문에
1그람이라도 줄여보려고 속옷을 최소화했던 저는
복귀행군시 입을 팬티가 없었습니다.
전부 흙과 비에 쩔어서..입고싶지가 않더군요


전그래서 노팬티로 행군을 시작했습니다.
후에 불행이 닥칠줄은 모르고.......

처음엔 시원하고 좋았습니다.
통풍이 좋더군요.
그리고 약 10km 걸었을까...(총 40km 걷는 코스. 조금 적긴 하겟죠?)
갑자기 저의 two balls에서 찌릿한 신호가 왔습니다.
음? 뭐지?
야구선수 테임즈 선수처럼 장전(?)을 한번하고 걷는데
신호가 오는 빈도가 점점 잦아집니다.

짬밥을 그냥 먹진 않은지라
절반정도 왔다고 가늠이 됏을때는 이미
제 알들은 비명을 지르고 있었습니다.

저는 그때 깨달았습니다.
왜 이 알들 앞에 '불'이라는 이름이 붙는지..
정말 불이 나더군요.
역시 조상님들 말씀은 틀린게 하나 없습니다.
여튼 계속되는 행군.. 정신력으로 걸었습니다.

소대장님 바로 뒤에서 걸었는데
제가 신음(..)소리가 점점 커지자
소대장 : 변태새끼야 왜케 신음을내?
섭지코지:아..팬티를 안입어서 거시기가 아픕니다.
소대장: 속옷 안입었냐?ㅋㅋㅋㅋㅋ그걸 왜안입어 ㅂㅅ아!!!!

마지막 5키로정도 남았을때는
울고싶었습니다.
그냥 눈물이 알아서 흐르더군요.
땀보다 눈물이 많이 났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저는 군인정신이고 뭐고
한손은 총 한손은 알들을 잡고 걸었습니다.
잡으니 마찰이 안일어나서 한결 편하더군요

복귀 후 샤워를 하는데
살펴보니 알과 사타구니에서 피가 주륵...
의무실도 못가고..근데 팬티 입으니 괜찮더군요
삼각 입을때만 괜찮고 사각은 많이..아팠습니다


마무리리를 어떻게하지..
그냥 드러운 썰이었습니다...

아. 지금은 결혼도 하고 잘 살고 있습니다.
아이는 아직....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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