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21살 가을에 처음으로 만나 2년가까이 사귀었던 여자 내 첫사랑이고 모든걸주고 싶고 나의 최선을 다했다 자부할수있는 여자였어
너는 처음 사귀기 시작할때부터 나의 군대를 기다려주지 못할거같다고 얘기를 했고 나로서는 그런 말을 들어도 일단 사귀고 나의 모든 것을 다해 노력하면 생각을 변하게 할수 있을거라 생각했어 어찌보면 처음부터 끝이 결정된 사랑이었을지도 모르겠네 지금보니ㅋㅋㅋ
여차저차 그렇게 사랑을 시작하고 입대하기전까지 정말 싸우기도 하고 여행도 다니고 같이 술도 마시고 챙겨주기도하고 챙김받기도 하면서 정말 서로를 좋아하게됬지 근데 너는 군대 가기전까지도 나에게 확신을 못주었어 그렇지만서도 나는 얘가 나를 절대 떠날리없다고 확신했지 내가 그렇게 잘해주었고 얘의 나에대한 사랑이 군대로 갈라질정도는 아니라고 자만했던걸까ㅋㅋㅋ
군대를 입대하고 훈련소를 수료하고 자대에 와 상병 2호봉이 된 지금까지 참 많은걸 너에게 의지했지 너에게 전화하려 모든것을 열심히 빠르게 끝내고 싶었고 너를 만나러가기위해 해본적도없는 연극을 사람 100명 가까이 있는곳에서 해 포상휴가도 따고 너를 만날수있는 휴가 전날은 설레서 1시간마다 깨서 시간을확인하고 너에게 멋있어보이기위해 운동도 열심히해 13kg도 빼구 그랬지 어찌보면 여태껏 나의 군생활은 다 너를위한행동들의 연속이었지 사실 이렇게만 말하기엔 물론 내가 전부 다 잘했다는건아냐 너가 전화를 시큰둥하게받으면 너무나 서운해서 맘을숨기지못해 많이 싸우기도했지ㅋㅋㅋ
일병초때도 계속 내가 너에게 너는 날 별로 좋아하지않는다고 장난반 진심반 얘기했지 그랬더니 너는 "아 난 얘를 정말 사랑하는걸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헤어짐에 대해 생각을 시작했다고 했지 그때 많이 반성하고 그래도 아직 나는 너를 사랑하기에 잡았지 그랬더니 그때는 잡혀줬었지 ㅎㅎ 사실 근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부터 우리의 관계는 금이가기 시작했던것같아 너와 헤어지고 카톡을 전부삭제하기전에 한번 돌이켜 보았는데 너와 나 둘다 3월을 기점으로 서로의 애정이 별로 보이지 않더라구 정말 후회해 너가 표현하지않는다고 해서 나까지 애정표현을 줄인 실수를
이번 휴가 나오기전에 너와 전화로 굉장히 사이가 좋아져서 난 나의 애정 표현정도와 바라는정도가 변하여 너와 잘 맞아진줄알았어 ㅋㅋㅋ 아직도 헷갈려 왜 더 사이가 좋아졌을까? 너가 나에대한 마음을 놓아서였을까 각설하고 너는 이번휴가를 나오면 중대발표할게있다고 했지 난 불안했지만 그 와중에도 너와 헤어짐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어 그저 너가 잠시나를 떠나려는거니까 내가 기다리고 다시 사랑하면 될줄알았지 근데 그게아니더라 휴가첫날 만난 우리는 그날 남이되었지 너는 힘들다고했어 기다리는게 힘들고 연애를하고싶대 맞아 우리는 솔직히 연애라 표현할수 없는 사랑을 하고있었지 가까이 있어주지도 못하고
너는 남들은 다 기다리는데 왜 자기는 기다리지못할까 나는 잘못한게없다 너가 나쁜사람이라했지 근데 나도 나쁜년이라 하고싶은데 진짜 그렇게 못말하겠더라 이건 내 잘못도 아니고 너의 잘못도 아니잖아? 군대라는 떨어져있는 환경에서 너가 받았을 허전함과 외로움을 나는 너와 헤어진 지금 느끼면서 너무 아픈걸보면 나도 너를 탓할수 없겠드라 너는 몇달전부터 오래생각해서 내린결정이랬지 그렇기에 이번에도 또 잡는 나를 단호하게 거절했지 그래도 나는 아직까지 미련이 남네 ㅋㅋㅋ 못해준 놈치고 너를 엄청많이 좋아했나봐
그래서 나 너한테 전역하고 연락하고싶다고 얘기했어 그때 너가 남자친구가 없다면 나를 한번 생각해달라고 이런 미련이라도 보여줘야 나중에라도 너를 다시 보고 만날수있을것같아서 난 진짜 전역하면 너에게 연락하고 싶어 그게 너에게 부담이 된다고 해도 나 그때까지 운동도 계속하고 공부도 하고 훨씬 나은사람이 되서 만나러갈게 그때도 정말 돌아올수 없는관계라고 해야 난 너를 포기할수있을것같아 진짜 끝까지 내가 생각해도 미련이 넘치는 전남자친구인거같아 미안해
새벽에 제 생각도 정리하고 여러가지로 조언이랑 위로 받고싶어서 솜씨도 없는데 한번 써봤어요. 여러가지로 많이 배우고 깨닫게 된 인연인거같아요 여러분이 보기에는 다시 저희 사귈수있을까요 그리고 제가 미련을가져도 될까요 잊고 놓아줘야 맞는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