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도 글을 올렸었는데요.
작은 형과 어머니의 넋걷이 때문에 무속인을 찾아갔는데,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가 왼쪽 어깨가 이상하니까
병원에 가서 CT를 찍어 보랬어요.
통증 같은 게 느껴지지 않아서 그냥 잊고 살았는데,
십자인대가 파열됐던 무릎에 물이 차서
근무지 근처의 정형외과에 갔다가 갑자기 생각나서
어깨도 엑스레이를 찍어봤는데 소견서를 써 주시더군요.
MRI 한 번 찍어 보라고...
그리고, 십자인대를 수술했던 병원에 가서
무릎과 어깨를 같이 찍었는데,
조직검사를 받으라며 소견서를 써 주네요.
대형 병원에 갔더니만 조영제 넣고
다시 찍어 보자길래 또 찍었죠.
어깨뼈에 골육종이 생긴 것 같은데,
악성은 아닌 것 같으니까 좀 더 지켜보자며
통증이 생기면 그 때 다시 오라네요.
가뜩이나 아버지께서 알츠하이머 초기 증상이어서
방안에 CCTV 를 설치했는데도 자꾸 물건이 없어진다고 하시길래
보안업체 한 곳을 더 알아봐서 문에는 카드키 잠금장치도 설치하고
문 입구에 CCTV까지 추가로 설치했는데도
간혹 누군가 와서 물건을 훔쳐갔다고 전화 하시면 정말 미칠 것 같습니다.
경찰관 아저씨까지 부르시니 너무 미안하고....
보안 업체 출동요원도 수시로 들락날락..
무슨 일이 있으면 남에게 털어놓지 않고 속으로 삭이는 타입이어서
계속 그렇게 살아왔는데 요즘은 너무나 힘드네요.
예전에 6년 반 동안 채무 보증 갚았던 게 가장 힘들었고,
그게 끝나면 좀 나아질 줄 알았는데.
지금까지 살면서, 아무리 생각해 봐도 이해할 수 없는
안 좋은 일이나 어려운 일이 생기면,
그냥 전생의 업보 때문이라고...
그 대가를 치루는 거라며 받아들이고 살아 왔는데...
이렇게 버티는 방법도 약빨이 다해가나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