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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양보를 안하니???
게시물ID : menbung_5181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산적두목
추천 : 14
조회수 : 1148회
댓글수 : 24개
등록시간 : 2017/08/14 09:52:17
음슴체 이런거 몰라 그냥.....일반체?


  
땡땡 백화점 옥상에는 잔디밭이 깔려 있어요....

아이들이 뛰어 놀기도 하고 잠시 앉아서 커피를 마시기도 하고..

거기에는 큰 공이 4개쯤? 있어요

아이들 가지고 놀라고.....암튼 그 공은 인기가 많아요.

잔디밭에 공 4개.....그걸 차지하려는 아이들의 눈치싸움...ㅋㅋ

저도 운좋게 하나 차지하고 딸과 놀고 있었지요


초등학교 저학년? 쯤 되보이는 여자아이가 옆에서 공위에 앉아

음료수를 먹고 있고.....

주변에는 부모들과 아이들이 뛰어놀고 웃음소리가 들리고...

주말오후 한가한 그런 풍경?


갑자기, 어떤 아주머니가 딸을 데리고 오더니

공 위에 앉아 음료수를 먹고 있던 아이에게

"애 내딸이 공놀이를 하고 싶은데 너는 공 위에 앉아서

놀지 않으니, 그 공을 내딸에게 양보하지 않을래?"

아이는 당연히 싫다고 했죠....

"어머어머 요즘애들 이런다니까! 너 부모님 어디계시니?

이곳은 공을 가지고 노는 곳이야 그렇게 앉아 있으면 안되!

빨리 양보하라니까?"

(어제 기억을 살려 최대한 비슷한 워딩으로 적어보는데 느낌은 더 날카로웠습니다. 너 내려 내 딸이 놀아야 하니까! 이런 느낌?)


옆에서 듣는 제가 민망해서.....

"아주머니 공을 양보 안한다고 부모를 부르라고 하신다고요?"

하면서 어이없이 웃었죠....-_-;; 오지랍....

제 말에 힘을얻은 초딩꼬마는 

"흥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공을 버리고 가는데.....

양보를 강요했던 아주머니는 아이의 태도와 제 이야기에

흥분을 약간 한듯? 

정확히 이렇게 말했습니다.

"세상이 어찌될라고........이렇게 요즘 애들이 싸가지가 없다니까"



지나고 나서 생각해보니,

다른 아이들은 모두 부모들이 같이 놀아주고 있었고,

그 아이만 부모가 없었던거 같네요.


판교 땡땡 백화점 오신 아주머니.....딸은 참 귀여워 보이던데,

아이들 세상에는 최대한 개입을 안 하시는게 좋습니다.

그리고 양보는 강요하는게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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