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연년생 아들들을 둔 결혼 3년차 유부징어입니다.
제가 아직 산후조리 기간이기도 하고 아기 둘 보는게 버거워서 친정엄마에게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근데 저희 엄마가 당뇨가 있으셔서 몸이 좀 아프세요.
그래서 저희집에 오시면 제가 최대한 아기들 케어를 하는데.....
사위 있고 하니까 엄마 입장에서는 편히 있을수가 없어서 불편하고 힘들어 하세요.
그래서 딸 좀 편하게 해줄겸 엄마도 좀 편해질겸 첫째를 한달에 한 번 정도 친정집에 데려 가십니다.
문제는 거기서 생깁니다. 저희 신랑이 첫째를 친정에 보내는 걸 너무 싫어해요.
아기가 엄마랑 떨어져 있으면 되겠냐고....
갈꺼면 둘째 데리고 저까지 다같이 가래요.
친정엄마는 첫째 아기가 엄마 없어도 너무 잘 있는다며 괜찮다고 합니다.
근데 제가 친정 가있으면 저희 아가들이랑 제게 부모님이 안방을 내주시거든요ㅠㅠ
그것도 송구스럽고 둘째 아직 갓난애기라 챙길짐도 많고 장거리 이동이 좀 부담스러워요(차로 1시간반 거리)
이번에도 첫째가 친정집에 이틀 정도 가게 되었는데.....
친정부모님이 밤늦게 아기 데리러 오신다하니 너무 싫어하더라고요.
생각이 있는거냐며 낮에 이동을 해야지 밤에 가면 애가 무슨 고생 이냐고.....
게다가 평소 저희엄마랑 지내면서 시집살이가 뭔지 알 것 같았데요.
너무 불편했지만 아기 봐주시니까 그냥 참고 넘어갔다네요.
특히 저희집 집안 살림을 이러쿵저러쿵 참견하는게 싫대요.
(저희 엄마가 신랑더러 가구 위치를 바뀌달라고 했어요)
이거말고도 신랑이 불편하고 스트레스 받았던 일이 많았던 것 같은데....
그래서 신랑한테 내가 중간역할을 잘하겠다. 앞으로 힘든 일 있음 바로바로 얘긿하라고 그랬어요.
근데 저희 친정엄마가 좀 고집 세고.대쪽같은 분이라 제가 뭐라 얘기해도 잘 안들으시거든요.
그래서 제가 처신을 어떻게 해야될지 고민입니다.
힘든거 각오하고 아기 둘 저혼자 쭉 키워야될까요? 저만 희생하면 모두가 편해지긴 합니다.
내년에 직장 복귀도 해야되는데 말이죠ㅠ(전 어린이집 너무 빨리 보내는 것도 싫은데... 이거 욕심일까요?)
아니면 신랑한테 참고지내라고 해야될까요? 아님 저희 엄마한테 단호하게 얘길해야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