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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밑에글 보고 생각난, 최고 어이없는 헤어진썰
게시물ID : freeboard_137165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김은행
추천 : 4
조회수 : 260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16/10/24 04:42:12
네. 진짜 얼굴은 껍데기일뿐입니다. 
성격 이상하면 못견뎌요 진짜. 

제 경험담임 ㅇ. 


대학때 일본어교양 듣다가 한살 많은 체대남이 번호 물어봐서 
썸 좀 타다가 고백하길래 성격 잘 알지도 못하는데 일단 사귐. 
잘생기고 몸 좋아서 혹했어요 솔직히 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체대+해병대 부심 진짜 어마어마어마합니다. 만나기만 하면 해병대얘기 하고요. 대화하다보면 기본적인 지식이 너무 부족해서 답답하고요. 영화관 가면 영화를 못봅니다. 옆에서 어찌나 만져대는지...... 셀카 잘 안찍는다고 해도 맨날 셀카 찍어 보내라그러고....

뭐 여기까진 그렇다 칩시다. 근데 문제는, 애같고 철없고 잘삐진다는거 .... 


결정적인 사건이 있었죠.  
일본어교양 숙제가 있었습니다. 
우린 카페에서 같이 숙제를 하기로 했죠. 

저는 일본어를 잘합니다. 그래서 술술 풀고 있는데, 그놈은 문제 보지도 않고 멀뚱멀뚱 아메리카노만 먹음. 

 오빠 뭐해 얼른 해~ 모르는거 있음 물어봐 가르쳐줄게~ 

해도 어~하고 대답만 하고 가만 있다가 갑자기 제 문제지를 대놓고 베끼는게 아니겠습니까...... ㅜ 
같이 숙제하자는게 그냥 내껄 컨닝할려고 그런거였음......
저는 모르는거 알려주고 알콩달콩 숙제 할 생각이었는데;;;
 
제가 잘 타일렀어요. 오빠 곧 시험도 치는데~ 오빠 스스로 푸는게 좋을거같아. 이렇게 다 보고 해버리면 안늘잖아~ 모르는거 있음 도와줄게~! 

그러니까 입술 완전 나와가지고는 아 다 몰라 ㅡㅡ 


ㅋㅋ
ㅋㅋㅋ
그러더니 
 
아 그거좀 보여줄수도있지 뭘 그렇게 따지냐며 지랄함. 

잘생기면 싸우다가도 웃음이 나온다고요? 그거 졸라 구라예요. 옥동자로 보임 ㅡㅡ 
 
그래도 잘 타이르고 이고 봐봐. 이거는 이러케 이렇게 하면 되는건데~ 하고 옆에 찰싹 붙어서 설명해주고있는데

 갑자기 벌떡 일어나더니 '나 간다' 하고 나 혼자 냅두고 카페 나가버림 ㅇㅅㅇ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기가 차서 화도 안나더라고요. 저는 유유자적 카페에서 숙제 다 하고 집에가서 카톡으로 헤어지자고 보냈습니다. 예의없는새끼한테 저도 예의 차려줄 필욘 없응까여.

사귄지 고작 2주만의 일이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더 대박인거 =  3일쯤 뒤에 

'있잖아 일본어 숙제 00번 문제 답 뭐야?'

라고 카톡 옴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레알 미틴넘이어써......  





진짜 성격>>>>>>>>>>>>외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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