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똥게에 글을 투척할 날이 오네요..(사실 전에도..) 제가 똥 한번 피 안보고 편하게 싸보자고 67만원 투자했지만 실패한 사연을 씁니다.
저는 선천적으로 변비를 달고 태어난 사람이에요. 애기때도 똥 못 싸서 병원에서 원장님이 손가락을 넣어 빼내었다는 얘기를 들은 적 있어요. 그래서 진짜 옛날부터 특수하게 만든 요구르트, 섬유질 등등 이것저것 먹은 것도 많고 그럽니다. 저 변비에 좋다는 물 마시기, 걷기 이런 거 되게 좋아하거든요. 물 하루에 적게 마시면 2리터 마셔요. 퇴근하고 집에 걸어옵니다.(40분 소요) 나쁜 버릇이라면 커피 좋아하는거랑 야채보다 고기를 많이 먹는다는거? 근데 3년전 부터는 커피 자주 마시면 일주일에 한잔 마시고 먹는양이 원체 많아서 야채도 적게 안 먹어요. 고기 비율이 좀 더 높을 뿐이지. 그런 저에겐 프로바이오틱스, 요거트 이런거 안 통해요. 진짜 커피 2주 끊으면 좀 더 보는 횟수가 많을뿐 매일 보는거 아니에요. 고등학생 때 병원에서 검진하니까 제가 선천적으로 항문이 작대요. 그래서 쉽게 찢어진대요. 병원에서 항문을 찢어서 넓히는 수술을 하자고 하더라구요. 솔직히 그때는 피기 나도 진짜 살짝 묻어나오는 정도고 혹여 나중에 변실금 걸릴까봐 안한다 했는데 올해 초에는 피가 후두둑 떨어질 정도로 찢어지더라구요. 그래서 결국 수술을 결심했습니다. 수술 전 검사비 13만원 3~4일 입원비에 수술비해서 50만원 들여서 항문을 넓히는 수술울 했어요. 수술하면서부터 지금까지 정말 맛없고 역겨운 섬유질 하루에 두번 꼬박꼬박 먹구요 퇴원하고 한달후에 검사한다고 또 초음파 비용 4만원 썼어요. 결과는 지금도 어쩌다가 찢어지구요(올해 초처럼 크게 찢어지진 않아요) 똥 여전히 매일 못 싸고 시원찮아요(섬유질 먹으면 된다더니 효과 하나도 없음...) 똥 한번 잘 싸보겠다고 돈 들여가며 수술까지 했는데 결과가 시원찮네요.. 이대로 변비와 한 평생을 살아야 되나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