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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때문에 치료를 포기하는 노부부
게시물ID : sisa_97523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종점
추천 : 2
조회수 : 488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7/08/11 17: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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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몇 년 전에 장모님이 편찮으셔서 대학병원에 모시고 간 적이 있습니다.

대학병원하면 다들 아시겠지만, 아침부터 사람들로 엄청 북적입니다.

그 날은 유난히도 나이든 분들이 많았는데,

진료대기 중에 연세가 한 70중반은 훨씬 넘어 보이는 노부부가 실랑이를 하는 소리가 들려 돌아보니 내용인 즉, 동네병원에서 상태가 좋지 않아서 대학병원으로 정밀진단 받으러 왔는데,


할아버지는 "MRI 찍고 뭐하고 하면 돈이 얼마인지는 알긴하나 그냥 집에 가자 임자 고집 때문에 여기까지 왔는데 인자는 못 들어간다",  

할머니는 "몸이 안좋은데 그냥 갈 수는 없다, 돈이 들더라도 그냥은 못 간다" 하시면서 두 분이 다투는 상황이었습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더 하지는 못하겠지만, 할아버지가 완강히 버티시는 통에 결국은 진료를 포기하고 돌아가시는 두 분의 뒷모습에 참으로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개인적인 경험에 비추어 보더라도 중병에 걸리게 되면 진단비 받고 수술비 받고 하더라도 결국엔 망가진 몸에 경제적인 피폐함만이 남게 되더라구요. 사보험은 결국은 기업의 이윤창출이라는 것이 목표라 진단받더라도 지급거부나 지연시키면서 가입자들을 우롱하는 일이 비일비재한 상황이고,


경제적인 이유로 진료를 포기하고 돌아가는 노부부의 뒷모습과 다른 상황이지만 송파 세모녀의 경우 등을 생각하면,  몇 년 전에 기존의 의료보험에서 일정부분을 추가 부담하면 100% 보장이 가능하다는 내용도 나온 적이 있지 싶은데, 직장의료보험 몇 만원 추가해서 그렇게 된다면, 물론 그 부분도 힘드신 분들은 나름의 방안을 강구해야겠지만, 전적으로 찬성하는 바입니다.

지금 우리가 처한 상황 하에서 어떤 방향이 옳은지는 각자가 잘 판단하면 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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