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영씨에 대한 논란을 보고 한 번 생각해봤습니다. 소위 '비판적 지지'는 특정 인물에 대하여 지지와 반대를 번갈아 한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이 사안은 잘못된 것이니 지지하지 않고, 저 사안은 올바른 것이니 지지한다.'라는 태도가 그런 것입니다. 그리고 '무조건적인 지지'는 특정 인물에 대하여 일관된 지지를 보낸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여기에 혼동이 있는 것 같습니다. 특정 인물에 대해서 '무조건적인 지지'를 하더라도, 특정 사안들에 있어서는 의견을 달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러한 혼동이 나타나지 않나 싶습니다.'비판적 지지'를 하는 사람들은 특정 사안들에 따라 의견이 달라지면서 '동시에' 특정 인물에 대한 평에 일관성이 없어집니다. 허나 '무조건적인 지지'를 하는 사람들은 특정 사안들에 따라 의견이 갈리더라도 특정 인물에 대한 평을 일관되게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이 말은 '무조건적인 지지'를 한다고 해서 특정 사안들에 대해 특정 인물이 내린 판단을 언제나 따를 필요는 없다는 점을 말해줍니다. 오히려 특정 인물을 따르기에 특정 사안에 대해서 의견을 달리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여러분이 지지하는 사람에게 특정 사안들에 대한 비판을 할 수 있습니다. 지지하는 사람이 올바른 길을 갈 수 있도록 말입니다. 이것이 과연 '비판적 지지'라고 할 수 있는 것일까요? 그것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비판적 지지'를 하는 사람들과는 달리 특정 인물에 대한 지지는 그대로이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비판적 지지'를 하는 사람과 '무조건적인 지지'를 하는 사람의 차이는 특정 인물에 대한 지지와 관계가 있지, 특정 사안들에 대한 지지와는 관계가 없다는 것입니다. 저는 지금까지 '비판적 지지'와 '무조건적인 지지'의 차이를 이렇게 인식했습니다. 여러분은 '비판적 지지'와 '무조건적인 지지'의 차이를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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