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
http://todayhumor.com/?gametalk_342329
오랜만에 다시 폴아웃 브라더 후드 고찰을 끝맺고자 글을 써봅니다 ㅋㅋㅋㅋ...
사실 2편 까지 쓴 후에 굳이 더 쓸게 있을까 싶기도 했고, 어째 하다보니 완전히 까먹어 버려서...ㅋㅋㅋ;;
이번에 작성글 보다 드디어 발견해서 그래도 칼을 들었으니 마지막 끝맺음 까지 가야 하지 않겠나 싶어 마지막 마무리 겸 삼아 저번 편들보다는 짧게 정리 편으로 작성하겠습니다.
1편과 2편을 통해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브라더후드의 정체와 그 역사 그리고 신념의 변천에 대해 어느정도 감이 잡히셨을 겁니다.
그들의 신념은 어떻게 보면 참 명확하지만 시대상에 따라 개개인의 해석에 따라 많은 방식의 변화가 있어왔죠.
그들의 제 1목적은 역시 과학기술의 남용을 막는 것이고 나머지는 그 목적을 이루기 위한 수단이나 부수적인 목표이기는 하지만, 그것을 이루기 위한 방법이 때로는 잘못되기도 하고 오히려 오용되기도 합니다. 이것은 비단 브라더 후드 스틸의 고질적인 문제점이라고 보기는 어려운 것이 사실 같은 브라더후드 일원일지라도 그 신념의 충성도나 해석은 천차만별이라 게임을 하다보면 같은 브라더후드임에도 다양한 의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는 뉴 베가스의 베로니카 산탄젤로나 폴아웃 4의 서기관 헤일런 그리고 폴아웃3의 오윈 라이언스와 그 딸 사라 라이언스, 아서 맥슨 등등 브라더후드의 인물들을 보면 그들이 어떤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는지가 평면적이 아닌 입체적으로 이루어져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브라더후드의 사고방식이 물론 큰틀로서 그들에게 작용하는 것은 맞지만 그들의 행동이 반드시 그것에 부합하지는 않는 다는 거죠.
단적인 예로 오윈라이언스의 대민주의나 아서맥슨의 분기중 하나를 보자면 철칙이 말그대로 철칙으로만 작용하지는 않는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때로는 그 철칙에 반발하거나 오히려 철칙을 지향하는 세력이 반기를 들기도 하구요.
그래서 그런지 우리는 브라더 후드 오브 스틸을 완전히 미워할 수도, 완전히 좋아 할 수도 없는 신기한 딜레마를 얻게 되죠 ㅎㅎ...
원래 하나의 단체를 일반화한다는 것이 크기가 크면 클수록 어려워 지는 것은 당연지사일겁니다.
아무리 악한 단체라도 그 구성원 모두가 악한가라는 물음에는 그렇다라고 완벽하게 이야기 하기가 어렵고 아무리 선한 단체라 할지라도 그 구성원 개개인이 모두 선한가는 쉽게 대답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그중에서는 브라더 후드 오브 스틸은 선과 악이 아주 적절하게 혼재된 단체가 되었는데, 이것은 포스트 아포칼립스의 세계관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하나의 장치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들이 스토리상에서 이렇게 큰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폴아웃이라는 프랜차이즈를 관통하는 하나의 주제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뜻일 수도 있다는 거죠.
죽음과 생존 그리고 살인과 처벌... 폴아웃의 세계관에서는 그 어느 것이 무조건적인 선이 될 수 없는 세계관입니다.
그들이 선으로 행하는 것이 현대의 악이 될 수 있으며 그들이 악으로 보는 것이 어떤 의미론 선이 될 수 있죠.
그렇기에 우리는 폴아웃의 미래를 두고 결과적인 선에 집착하기도 합니다.
시저의 군단과 같은 절대 악과 같은 집단도 그 미래가 무조건 적인 부정을 일으키지 않으며 인스티튜드를 선택한 미래도 결과적으로는 선이 될 수 있으니까요. 이러한 경향은 폴아웃 4에서는 거의 정점을 찍었다고 봐도 과언은 아니죠.
유일하면서 무난하게 선이라고 불리는 하나의 엔딩마저 미래를 생각하면 과연 앞으로도 선이 될 수 있을까에 물음이 남으니까요 ㅎㅎ....
뭐 너무 장황하게 들어가긴 했지만 여기서 결론 짓고 싶은 것은 브라더 후드 오브 스틸은 폴아웃 이라는 세계관을 대표하는 단체로서 단적인 예와 미래를 보여주고 있다는 겁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스탠스가 지속될지는 모르겠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폴아웃의 세계관이 그러하듯, 이러한 브라더 후드 오브 스틸의 성향은 아마 오랫동안 지속되지 않을 까 싶습니다.
물론 폴아웃의 세계는 계속 정체되지만은 않습니다. 현재 이 시점에도 그들을 게임이 살아 숨쉬는 한 성장하며 폴아웃 1때와 폴아웃 4때는 차원이 다르죠.
물론 어떤 아티스트 어떤 감독이나 개발자를 만나느냐에 따라 때로는 퇴보를 거듭할 수도 있겠지만 중요한 것은 그들이 끊임 없이 변화하고 있다는 것이니까요 ㅎ.
어쨌든 그것이 앞으로의 브라더후드 스틸은 지금과는 좀 다를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겨줍니다.
그렇게 브라더 후드 오브 스틸은 또 등장할겁니다.
이제 와서 뺄만한 몸집은 아니게 되었으니까 말이죠 ㅋㅋㅋ....
과연 그들은 그들의 철칙을 고수하게 될까요? 아니면 타협하게 될까요 그것도 아니면 혁명을 일으킬지도 모르죠.
어느 길로 그들이 향하던 그들이 매력적인 단체이자 폴아웃 세계관에서 많은 의미를 주고 있는 단체이며 많은 팬들이 있다는 것은 명확합니다.
그런 의미에서는 그들이 좋다 나쁘다를 평하는 것은 꽤나 1차원 적인 논쟁일지도 모르죠.
그들은 멸망한 세계속에서 선과 악을 어떻게 분별할 것인가를 고찰하게 만드는 하나의 장치일지도 모르니까요.
뭐 말그대로 정답은 있을 수 없습니다.
세상사가 그렇듯 우리는 세상을 완벽하게 단편적으로 볼 수 없습니다.
우리는 많은 것을 평가하지만 그 무엇도 완벽하게 평가 할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소설과 게임 영화를 즐길 수 있는게 아닐까요? 평가가 그것만으로 완전하다면 우리는 예술을 가치있게 못느낄지 모르니까요.
여튼 새벽에 글을 쓰려니 왠지 글이 빙빙 도네요 ㅜㅜ..
좀 짧긴 한 마무리 글이었지만 그래도 읽어 주신 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