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는 부사관이에요 하고자하는 일이 생겨 전역을 하지만 아직은 몇개월 한참 남아있고 최근에는 파견근무를 가야하는데다 일도많아 잠을 잘 못자요 더군다나 파견가서 당분간 보기 힘드니까 휴가를 최근까지 썼어서 밀린 일때문에 더욱 힘들어해요 근데 저는 제가 지금 하는 일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받아 오빠한테 은연중에 투정을 많이부렸어요 오빠도 힘들텐데 말이에요 그런오빠는 이틀이나 잠을 못자놓고선 왕복 네시간 거리에 있는 저를 찾아와서 그래도 파견가기 며칠 전이니까 괜찮다며 제가 먹고싶다는거 챙겨주고 집안일도 도와줬어요 그리곤 간단하게 씻고는 쉬고있다가 까무룩 잠이 들었네요 이따가 열두시좀 넘어 막차타고 돌아가면 또 피곤할테고 내일은 6시에 출근해야 한다는데 대체 나같은게 뭐그리 좋다고 이렇게까지 아껴주고 생각해주나 모르겠어요 곤히 잠든 얼굴 보고있자니 너무너무 미안하고 안쓰럽고 감사하고 그래서 막 울음이 나더라구요 내일부터는 더 열심히 살거예요 오빠 생각해서라도 저 지금 자리잡는다고 힘들때 이렇게 도와준사람 나중에는 꼭 호강할 수 있게 더 노력하려구요 살면서 연애도 많이 해보고 사랑도 많이 받아봤지만 이렇게 잔잔하고 세심하게 그리고 너무 커다랗게 사랑주는 사람은 오빠가 제일인것 같아요 세상에 이런남자가 얼마나 될까요 언젠가 함께 평생을 약속할 그 날 까지 정말 열심히 살고싶어요 그때가 오면 오빠에게 더 사랑주고 아름답게 살수있겠죠? 너무 힘든 나날들이었는데 다짐하고싶어서 이렇게나마 몇자 적어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