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달전쯤 티비를 켜두고 집안일을 하는데 3살아들이 호들갑 떨며 뛰어와서는 엄마! 벼띠!벼띠! (엄마!변신!변신!) 이라고 하는거에요 카봇을 변신이라고 불러서ㅋㅋ카봇 켜달라는건가 싶었는데 알고보니 며칠뒤 티비에서 광고처럼 카봇뮤지컬 광고하는걸 보고 또 그때 처럼 흥분해서 벼띠!벼띠!(변신!변신!)이라고 외치길래 표를 예매 했어요 제일 앞자리 가운데서 보려고 두달이나 지난뒤에 볼수 있는걸로 예약!ㅋㅋ한시간짜리 이긴 한데 영상이 아닌 직접 사람이 연기하는걸 이 작은 아이가 얌전히 보고올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괜한 걱정 이었어요 공연 내내 열정적으로 호응 하고 변신을 외치고 그렇게 순수하고 행복하게 웃는모습을 볼수 있어서 저도 너무 행복하고 값진 시간이었어요. 어린이 뮤지컬 이라 그런지 공연도중 울면서 나가는 아이들도 있었고 뜬금없이 소리를 지르는 아이도 있었지만 그것마저도 즐거운 시간이 되더라구요 마지막엔 변신 더 보고싶다고 집에 안간다고 울고불고 난리였지만 너무 즐거웠고, 사춘기 소년이 되기전에 아이 마음속에 행복하게 자리잡을 추억을 더 많이 만들고 싶어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