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니어스를 통해 홍진호가 뜬 이유는 시즌1의 스마트한 플레이가 가장 큰 이유겠지만 그가 자신의 실수나 잘못에 대해 변명하지 않고 인정한다는 것입니다.
지니어스의 PD가 인터뷰 후 수없이 욕먹은 가장 큰 이유는 자신의 말에 대한 번복과 변명으로 점철된 인터뷰를 했기 때문이죠.
그냥 이러이러 해서 제작진이 잘못했고 다음부터 주의하겠다 했으면 욕을 먹을 지언정 지금보다는 훨씬 덜 욕을 먹었을 겁니다.
변명을 계속 해대다 보니 앞뒤가 맞지 않아 "술은 먹었지만 음주 운전은 하지 않았다"는 누구의 변명처럼 되버렸죠.
박정희가 훌륭한 대통령이라고 믿는 부류 중 그 어떤 자료와 증거를 가져와도 믿지 않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정치인들처럼 도덕적으로 쓰레기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그런 사람들이 있죠.
명확한 증거에도 불구하고 유체이탈 화법을 계속 쓰는 이유는 자신이 속았고 자신의 믿음이 틀렸다는 걸 도저히 인정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2CH의 넷우익이 한국이 일본보다 뛰어난 면을 보이는 분야에 대해서 조작과 매수라는 말로 일관하는 것 처럼 말이죠.
넷우익들은 도저히 한국이 일본보다 우월한 분야가 있다는 걸 인정할 수 없기에 유체이탈을 하는 겁니다.
고문기술자 이근안 같은 사람들을 보면 뇌가 있는 이상 죄없는 사람들을 고문했다는 걸 본인도 알겁니다.
그런데 자신은 애국자라는 식으로 얘기하는게 왜일까요?
자신이 했던 짓을 잘못이라고 인정하게 되면 자신은 쓰레기가 되기 때문입니다.
스포츠 경기가 하기전 스포츠 커뮤니티에 가보면 자신이 지지하는 팀이나 사람이 지면 탈퇴하겠다는 식으로 얘기하다 실제로 지면 심판, 상대방 반칙 등 유체이탈 화법을 구사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어떤 사람을 봤을 때 제대로 된 가치관을 갖고 있는 사람인지 쉽게 알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약속에 늦었을 때 차가 막혔다는 둥, 몸이 안좋다는 둥 이런저런 핑계를 대는 사람과 변명없이 늦어서 진심으로 미안해 하는 사람 중 평소에 어떤 사람이 더 신뢰감 있게 행동하나요?
변명, 핑계를 대는 사람들은 심할 경우 논리와 상관없는 우기기를 하며 더 심하면 위와 같은 유체이탈 화법을 쓰기 시작합니다.
연예인, 정치인들의 변명, 핑계 대는 것 자신들도 욕하고 있을텐데 본인은 왜 더 쓰레기 같은 짓거리를 하는 겁니까?
잘못된 믿음은 시간이 갈수록 돌이킬수가 없습니다.
틀린 걸 확실히 인지하게 되도 그러기엔 너무 멀리왔기 때문이죠.
잘못된 믿음을 계속 끌고 나가는 사람보다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사람이 훨씬 훌륭한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