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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모때문에 친부와의 갈등까지..(긴글주의)
게시물ID : menbung_5141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마늘먹니?
추천 : 7
조회수 : 971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7/08/07 03:5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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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글을 썼다지웠다 수개월 전부터 몇번은 한것 같습니다. 이유야 머.. 가정사를 드러내기가 무척이나.. 
하지만 용기내어 써보려 합니다.
 여러분의 생각이 필요하기도 하고, 누군가에게 꼭 상담해보고 싶은 문제이기에..
  제가 초등학교때 어머니께서 돌아가시고 할머니께서 저희 형제를 키우셨습니다. 아버지는 직업 특성상 한달에 몇번 집에 계시지 않았기에 저희에겐 더더욱 누군가가 필요했을 겁니다.(지금은 다른일 하셔서 집에서 출퇴근하십니다.) 
그 사이 어머니라는 여자가 서너번 바뀌었고, 한.. 10몇년전부터 아버지와 살고 있는 계모가 있습니다.(혼인신고 15년에함) 
할머니가 살아계실때 부터 자기 하고 싶은데로 살더군요. 지금은 할머니께서 돌아가신지 몇해 되었으니 그 얘긴 생략하겠습니다. 애피소드야 손에 셀수 없을정도로 ㅈㄴ많지만 제 결혼 전후로 글을 쓰려합니다.
 지금 제 아내는 10년을 연애하고 지난 15년에 결혼했습니다. 그전에도 저희집에 간혹 왔다갔다 알던 사이고, 제 아내도 한다고 했는데 결혼전부터 계모가 제 아내가 맘에 드니 안드니 개소릴 시전하더군요.  
 한 예로 어차피 우리집 식구가 될테니 가끔 전화도하고 제가 없어도 와서 아버지랑 같이밥도 먹고 하자는둥..(저는 직장이 지방이라.. 자주 못만나는 그런 사이였어요)  솔직히 그게 잘 됩니까? 아직 결혼도 안한 처자가 지 남친도 없는데 남친네가서 밥먹고 가끔 전화해서 희희덕 거리는게? 게다가 교대근무하는 간호사였습니다.
 1주일에 한번씩 집에오면 계모의 투정시전! 
걔는 알아듣게 얘기해도 행동도 없고 전화도 없다는둥ㅡㅡ 그래서 저도 그게 쉽냐? 결혼도 안한애가 우리집이 얼마나 어렵겄냐! 나도 여친네 가끔 가면 어려워서 쩔쩔 매는데 그러지말아라. 머 이런식이었죠. 어느날부턴가 아버지도 계모가 했던 그소리 시전.. 세뇌..  
결혼후.. 첫 어버이날.. 3월에 결혼해서 금전적으로도 쪼들리고 많이 힘들더군요. 그래도 용돈을 드리기로 하고 작지만 양가 10만원씩 넣어 드렸습니다.
 솔직히 제가 생각해도 많이 적은 금액인데 진짜 쪼들려서 양가에 사정 말씀드리고 내년부턴 더 신경쓰겠다고 하고 드렸습니다. 
처갓집이야 머 이런걸 하냐면서.. 고맙다고.. 저희집.. 받으시고 분위기 개냉랭.. 저녁을 먹는건지 마신건지도 모르게 불편하게 지내다 저희 신혼집인 지방으로 내려오고 며칠뒤, 안부전화겸 아내가 계모한테 전화를 했는데..  수화기로 흘러나오는 분위기가 ㅂㅅ같아서 이유를 여쭤보니 어버이날 봉투한걸 시비를 걸더랍니다. 이게 돈이냐 아버지랑 5만원씩 쓰라고 준거냐? 아들 혼자살땐 이러지 않았는데 니가 뒤에서 조정한거 아니냐? 하면서 ㅆㅂㄴ,ㅈ같은ㄴ 소릴 들었다더군요.  집사람도 억울해서 그게 아니고 돈관리 당분간 오빠가 하기로했고 그런뜻없고 진짜 쪼들려서 그랬다. 용서하시라.. 그랬다더군요. 그 얘길 계모와 통화하고 제게 전화로 이야기하는데 억장이 무너집디다ㅠㅠ 
솔직히 결혼전에 저야 드러운꼴 많이 봐서 결혼하면 인간이면 나처럼 하듯이는 안하겄지 싶었는데 며느리한테 쌍욕이라니요.. 여차저차 아버지를 통해 이야기를 했고, 아버지도 계모에게 노발대발 하시고 시간이 흘러 기분은 참 더러웠지만 성의없는 사과를 받았습니다. 거기에 제가 아내가 잠깐 화장실 가고 없는틈에, 두분께 다시한번 이런일 있으면 앞으론 그냥은 못넘어간다. 남의집 귀한딸한테 그런식으로 대하는건 아니지 싶으니 주의해 주십사 하며 담에도 이러시면 나도 가만있지 않겠다며 정중히 말씀드렸습니다. 
 시간이 흘러 머 작게 앙금도 있었고 아내도 쌍욕시전 데미지가 너무 컸던지 그냥 저냥 넘어가더라구요. 저희부부 솔직히 그일이후로 일주일에 한번씩 안부전화 꼬박 드리고 그분들 기분 맞춰드리며 (저희 웨딩촬영사진 보더니 자기(계모)도 하고 싶다 그래서 없는살림에 해줌, 여름에 같이 놀러가자그래서 휴가 일부러 빼서 놀러감) 지냈습니다. 
시간은 흘러흘러 작년 추석 연휴시즌.. 제가 야간 근무가 끝나면 담날 아침에 올라가는 그런 스토리였는데.. 저희가족 단톡방이 아닌 개인문자로 제게 계모가 문자가 옵니다. 새애기 먼일있니? 카톡(가족단톡)에 문자해도 답장이 없네?  순간 이거 잘못하면 꼬투리 잡히겠다 싶어 제가 후딱 전화걸어서 야간맞교대 나왔는데 아까 나오는길에 아내가 퇴근하고 청소좀 해놔야 며칠 집비울거 같다며 아마 청소하고 있을거라고,청소 끝나고 문자보면 연락드리지 않을까요? 걱정 안하셔도 되니 신경쓰지마시라고 하며 잘 말씀 드리고(집청소 한다는말 사실이었음) 끈으면서 제 아내에게도 전화해서 단톡에 어머니가 답장했는데 당신 연락 기다리는 뉘앙스니 이따쯤 전화해보라고 그러면서 끈고 일하다보니 얼마후 통화했다면서 내일 몇시쯤 오니? 밥은 먹고오니? 등등 간단한 안부후 끈었다 글더라구요. 
그리고 담날 아침!
 퇴근후 서둘러 집에갈 생각에 회사서 옷 갈아입고 나오니 아버지께서 개인문자가 띡 옵니다.  "이번 명절은 오지말거라." 하도 얼척이 없어 퇴근길에 차를 가까운 편의점쪽에 대놓고 아버지와 통화시도를 몇번 했지만 받지 않더군요.
 저도 개인문자로 무슨일이냐? 밤새 뭔일 있었냐? 갑자기 그러면 난 아내에게 뭐라 설명하고 안가냐? 통화가 되야 내가 집에가서 아내를 설득하던지, 가던지 안가던지 할거 아니냐는 식으로 정중히 여쭙고 그자리에서 멍때리고 있는데 한참뒤에 전화가 옵니다.
 어제 계모가 단톡에 아내에게 물어봤는데 답장이 늦었다느니,자기가 계모라 무시하는거 아니냐는둥 별 희안한 소릴해서 밤새 싸우고 계셨다더라구요. 저는 그럼 일단 안가는건 아닌거 같고 일단 집에가서 집사람하고 오해를 풀고 명절 지내다 처가집 가겠다하고 전화를 끈은후 계모에게 다시 전활걸어 설명할 요량에 전화를 몇번이고 해도 받질 않더군요. 
 그래서 일단 아내가 집에서 기다리니 준비부터 해야겠단 생각에 차를 돌려 집엘 갔습니다. 그리고 얼척없이 저희 부모님 집에가서 또 쌍욕들으면 안될것 같아 집사람에게 사정 얘길하니 그건 아무문제도 아니고 명절이니 일단 가서 뵙고 이야기를 하던지, 그래서 안되면 준비한 식혜랑(15년 명절부터 자기가 챙겨서 식혜 함ㅡㅡ^)용돈이라도 드리고만 나오자고 하고 준비중에 있던차에 계모에게 전화가 옵니다. 
받아보니 또 ㅈㄹ.. 아버지가 했던 얘기 똑같이 시전.. 아내는 제 옆에서 수화기 너머로 듣다가 부르르 떨더니 안간다고 안방 들어감. 안방서 한참 울더니 제 아버지께 전화해서 어제 저녁상황 설명. 아버지 빡치심. 계모와 통화를 했는지 어쨌는지 얼마후 오지마라는 단답형 개인문자. 
 저와 계모와 통화중에 15년 어버이날 돈봉투부터 지금껏 자기가 맘에 안들었던 이야기들  (16년 아버지 생신때 저희집에 초대해서 식사대접했는데 자기가 그전에 소갈비하라고 일렀는데 소갈비 안하고 돼지갈비 했냐 시전(이 얘긴 실제 생신날 밥상 머리 앞에서 차린사람 생각않고 직접 실전으로 내지르심.) 마트갔는데 실제 소갈비 재고가 부족해 돼지갈비하고 그날 죄송하다고 말끝나는 순간 실실 웃어가메 시전한거임) 그래서 하도 열받아서 저도 쏘아 부쳤습니다. 
 잘하려고 노력하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천천히 바뀌어 가고 있는게 안보이냐? 그럼 여지껏 장가가기 전부터 장가간 지금까지 내가 당신한테 했던 모든것들도 다 아니꼽고 가식으로만 느껴졌냐? 했더니.. 그렇답니다.  
세상이 잿빛이 된다는게 뭔지 알거 같더군요. 싫으나 좋으나 눈치보며 잘하려고 노력했던 제모습과 아내모습이 주르륵 흘러가고, 장가가기 전부터 계모에게 100% 다 진심은 아니었어도 게중에 진심으로 한것도 꽤 됐는데 진짜 눈물이 나려고 하더군요. 
 16년 추석 그 이후로 지금껏 얼굴 한번 못봤습니다. 추석연휴이후 서로의 감정이 누그러젔다 싶어졌을때 제가 먼저 아버지께 문자드리면서.. 찬바람 불면 제 남동생, 저, 아버지셋이서 밖에서 만나 이야기좀 하자 했더니 그러잡니다. 그 후로 서너번 아버지께 전화해가면서 어색함을 덜고자 노력했고 그 중 한번은 집에서 통화하시다가 "어왔어?" 그러더니 툭 끈길래 에효.. 그래도 나때메 눈치보며 사는구나.. 싶다가도 아들하고 통화중이라고 당당히 말하지 못하는 아버지가 원망스럽기도 했습니다. 
 시간이 흘러 찬바람이 불고 따끈한 오뎅탕이 땡길무렵.. 아마 올해 설 앞두고 2~3주전쯤? 약속한 대화의 시간을 제안하였지만.. 계모와 제 아내까지 다 집에서 보고 이야기하자길래 그것도 좋은데 일단 우리 형제 얘기 먼저듣고 다같이 만나자니 그건 싫다더라구요.(제 동생도 계모의 입방아때문에 몇해전 집나와서 따로 살면서 가끔 들림. 그나마 다행임) 
 다같이 안볼거면 오지 마라 그래서 깊은 실망감에 연락없이 지금껏 서로 지내고 있습니다. 지금 드는 생각은 못본사이 옆에서 아버지를 구워삶아 자기편으로 세뇌시켜 놓은거 같고, 저와 제 아내만 세상 드러운 ㅅㄲ들로 만들어 놓은것 같습니다. 
 오늘 아버지 생신인데.. 제 동생편에 아버지 용돈 송금했습니다. 괴씸해서 하고 싶지 않았는데 아내가 그러지말라는 부탁도 있었고, 저도 언젠간 만나면 할말 하려면 얼굴은 못뵈도 하긴 해얄것같아 했습니다만 씁쓸하고 좋은 기분은 아닙니다.  
 이 상황들이 정리가 될까요? 다시 만날수 있을까요? 
 솔직히 계모는 몰라도 아버지는 뵙고 싶어 문자로도 말씀드렸지만 단박에 식구들 다같이 안보면 자기도 저와 제아내를 안보겠다더군요.. 
 끈었던 담배 생각이 간절합니다. 
출처
(다른 커뮤니티 퍼가지 마세요. 이 곳이기에 맘 놓고 글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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