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열흘에 한번은 꼭 사먹는 쌀국수
조카 데리고 다이소 가다가 냄새맡고 헛구역질이 났다.
기분이 묘하게 나쁘다.
너무 좋아해서 근처에서 알바할땐 매일 점심으로 사먹던 순대국.
뻥안치고 지금 순대국 세글자에 신물이 올라온다..
냄새는 고사하고 생각만 해도 구역질이 난다 .
1인 1박스에 맥주한캔, 퇴근하고 입에 달고살던 닭강정
동생이 신경써서 언니 좋아하는거라고 사다줬는데
맛보긴 커녕 냄새맡고 또 또 토했다.
월급날 손꼽아 먹던 숭어만원어치.. 아니 배달횟집..
회는 냄새 안나니까 괜찮겠지 하고 큰맘먹고 주문했다가
자는 식구들 깨워서 먹으라 하고 혼자 토하면서 울었다 ㅠㅠ
내 최고 장점은 음식 가리지 않고 못먹는 음식 싫어하는 음식 없다는거였는데
그리도 좋아하던 음식들이 이젠 티비에만 나와도 구역질이 난다는게 너무 힘들다.
자꾸 불효자슥 소리가 절로 나온다 -_-
내가 이렇게 너무 힘든데
너가 잘 크고 있는거니 힘내라는 사람들도 다 미워진다.
니잘못은 아닌데 너때문은 맞잖아 자슥아..
니가 미운건 아닌데
그래도 인간적으로 너무 힘들다.
너 힘들지 말라고 일도 그만두고 집에서 맘편히 몸편히 쉬는데
이제 밀당은 고만 하고 나랑 잘지내면 안될까?
너 이제 난황빨도 다 떨어져 가잖아..
이젠 내가 잘먹어야 니도 잘 산다고....ㅠ.ㅠ
출처 |
엄마 동생 시엄니 시누 모두가 입덧 안했는데
나만해서 넘모 슬퍼용 ㅠ.ㅠ
불만이 있으면 말로 하자 자슥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