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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시원에서 외로움이 몰아칠땐 어떡해야 하나요
게시물ID : gomin_136982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WVkY
추천 : 2
조회수 : 1936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5/02/28 23:14:51
처음 고시원을 이용한건 대학교 졸업반 때 실습 나갔을 때 입니다.

그때야 같이 힘이 되어주는 실습 동기들이 있어서

실습 끝나고 이마트 장본다던가, 숙제를 카페에서 같이 한다던가

술한잔 기울이며 이야기를 하고 각자 고시원으로 헤어졌기 때문에 괜찮았지요.

두번째 고시원을 이용했을 때는 회사에서 잘리고 유럽여행 다녀와서 무직 상태에서

언젠간 잘 되겠지 라는 희망을 안고 여행의 추억을 곱씹으며 견딜 수 있었습니다.

지금 삼십 직전의 언저리에서, 또다시 들어왔습니다.

제 잘못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총대를 매고 사표를 쓴지 6개월째

일은 구해지지 않고, 친구들과는 멀어지고 전혀 낯선 서울 한복판에서

낯선 고시원에 입실하게 되었습니다.

방안을 가득 채우는 미니 냉장고의 윙... 하는 소리

주변을 씨끄럽게 할까봐 이어폰으로 조용히 노트북의 음악소리를 듣고 있지만

몸서리처 오는 외로움에 미드도, 게임도 들어오지 않네요.

내잘못이든, 남탓이든

인생에서 한번씩 굴곡이 생기는데

지금 갑자기 턱. 하고 막힙니다.

고시원을 이용하시는 분들은 외로움을 어떻게 이겨내시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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