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엄니가 애 봐주면서 전 복직하기로 하고 같이 살게 된지 어느 덧 1년정도 되었네요.. 처음에는 적응기라 몇달은 같이 아기 돌보다가 어린이집 보내며 시엄니가 봐주시게 되었죠
한달도 채 되지 않았는데 시누는 셤니가 애기때매 아프고 힘들어서 매일 우신다는 말을 하시고.. 시엄니 지병이 악화되셔서 아이 보시기 힘든 지경이 되셨지..직업상 오후, 저녁, 주말출근인 제가 집에 돌아오면 집은 개판이지 집안일은 대부분 저의 몫이지 아이는 분리불안으류 힘들어하지.. 가족들 모두 니가 할 일 대신 하느라 너때문에 너때문에 죄인 쳐다보듯 쉬지도 못하게 눈치주고.. 저도 지치고 가족들 모두 지치고..
결국 파트타임으로 버티다 6개월만에 관둔단 말을 하게 되었는데, 회사에선 절 믿고 맡긴건데 하며 원망스러워하시며 결국 제가 맡은 부분 아예 부서 폐지해버리겠다 상처받으시고...
가족 위해서 시작한 일이지만 그래도 사회인으로서 월급 받은 만 큼 내 책임도 다 하고 싶었고, 열심히 일 하고 싶었는데 결국엔 이렇게 되버리네요 회사 입장 생각하면 애초에 내가 일을 시작하지 말걸.. 이렇게 일 벌려놓고 관두게 되서 너무 죄송하고 면목없고.. 저도 일 정말 잘 할 수 있는데 나도 남편보다 더 많이 돈 벌 수 있는데 현실적으로 방법이 없으니 답답하고.... 우울하고 슬프고 그러네요
이번에 관두면 또 어떤 일을 언제 얼마나 할 수 있을런지 두서 없는 글, 그냥 한탄할 곳이 없어 적어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