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에 대략 4시쯤이였을껍니다..
아직도 생각하면 속이 메슥하니 온몸에 소름이 끼져서 미칠듯이 멘탈이 박살나네요...
자다가 화장실이 급해서 화장실에 갔는데
화장실에 이상한 나방같은게 있는겁니다.
그래서 아 나방짜증나 이러면서 샤워기로 물을 뿌렸어요 그놈을 죽일려고( 벌레 만지기 존나 싫어함)
그런데 뭔가가 저렇게 샴푸더미들 사이에서 검은게...
존나 검은게 떨어지는겁니다. 목욕가방 뒤쪽으로해서
그때 자고 일어난 상황이라 안경을 안써서 잘 안보였었죠 (오히려 다행이였음...)
시벌 뭐지? 하다가 불길하지만 그냥 머리카락 뭉치가 물때문에 떨어진줄 알았어요
그래서 물을 좀더 뿌리는데...
아 시벌시방시벌 존나 큰 검은게 물맞자마자 바로 튀어나와 움직이는겁니다!!!!!
움직임을 본 순간 느낌이 확 오더니 온몸이 오싹해지더라구요
크기가 대략 성인 손가락 2~3개 합쳐놓은듯해 보였거든요...시벌시벌;;;
으아아아아아아 저 시벌놈은 그대로 물 맞아서 화장실 입구에 있는 나무받침밑으로 가서 숨더라구요
속으로 온갖 썅욕을 하면서 슬리퍼 신은채로 나무 받침을 밟고 후다닥 나와선
이 세상에 절대악을 봉인 하기 위해 던전으로 변해버린 화장실의 입구를 닫고,
새벽에 할아버지나 아버지 깨실때까지 기다렸습니다...ㅠㅠㅠ
20살때 트라우마때문에 이 악마보다 독한놈을 절대로 못잡거든요...
다행히 할아버지께서 이 절대악 새끠를 영원히 봉인해주셨지만 아직까지도 멘붕이네요...
화장실도 잘 못가겠고 가더라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완전 개긴장해서 볼일도 제대로 못보고 있네요...
아 이놈들은 멸망안하나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