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와 그녀는 뙤약볕에서 길을 가로막고 시위하는 사람들이 참 마음에 들지 않았다.
당장 고객과의 만남이 있었던 그와
당장 학교수업에 늦을거 같은 그녀
시위하는 사람들을 욕하며 불평했다.
공권력이 왜 제대로 통제하지 않는지 화를 냈다. 집회 결사의 권리? 내 교통의 자유앞에선 웃기는 소리였다.
그들이 무엇때문에 거리를 나왔던 그건 중요치 않았다. 왜 ? 나완 상관없으니까.
그와 그녀는 유머게시판과 까페게시판을 자주갔다.
하루의 시름을 덜고자 갔던 그곳에서 정치이야기 경제이야기를 털어놓는 이들을 보면
또 눈살을 찌푸렸다.
어휴.. 또 정치이야기 나와 상관도 없는 저런 이야기들.. 좀 딴데좀 가서 해라. 전세냈냐.
그와 그녀는 정치인의 부정부패가 뭐든
그게 뭐가 중요한가 싶었다.
누가 되든 마찬가지라 생각했으니까.
왜? 나와 상관 없으니까.
MBC KBS SBS 언론이 문제라고?
그게 무슨 상관인가.
왜 ? 어차피 뉴스는 안보니까. 나는 일하고
공부하느라 바쁘니깐.
소방직 공무원 우체국 공무원이 자살하면 마음이 살짝 아팠지만.
공무원을 늘리게다는 정부의 대안에는 힘을 실어주지 않았다.
왜 ? 내 세금이 쓰이니까. 내 일자리 증원도 아닌데. 뭐.
그는 부당하게 회사에서 잘렸다.
그녀는 자신이 준비하던 임용 티오가 부당하게 줄었다는걸 알았다.
부당한 대우앞에서
그와 그녀는
드디어 3개월된 정부에게 피켓을 들었다.
그러나 그들곁에 누가 무엇때문에 같이 동조해주는가.
그리고 왜 그동안 십년간 눈앞에 뻔히 보이던 부당함에 침묵해왔는가.
------------
공무원 확충
공공 유치원 증가
무상급식 증가
노년 복지확대 등등..
당장 내 이익과 거리가 멀다고
나완 상관없다고 다른이의 부당함에 같이 목소리를 내주지 않던 이들은
자신의 부당한 대우에 누가 동조하길 바랄 수 있을까.
그것도 전혀 피아 구분이 힘든 목소리에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