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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3일 오늘 10시 30분경 합정역에 도착한 271버스 타신 분 계십
게시물ID : menbung_5119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두가트
추천 : 12
조회수 : 923회
댓글수 : 61개
등록시간 : 2017/08/03 23:23:28
8월 3일 오늘 10시 30분경 
합정역에 도착한 271버스 타신 분 계십니까.

너무나도 화가 나는 일이 있었습니다.

저는 밤 10시에 퇴근하는 직업을 가진 20대 후반 남자입니다.
오늘은 여느때와 같이 버스를 타고 퇴근하는 밤이었습니다.
저는 홍대입구역 정류장에서 합정방향의 271버스를 10시 약 15분쯤에 탑승했습니다.

그리고 다음 정류장인 서교동예식장타운 정류장에서 여자 4명이 탑승했습니다.
밝게 염색을 한 20대 초 중반의 여자아이들 같았는데. 
하는 대화를 들으니 아이돌 연습생 같았습니다. 기획사의 내부 이야기를 했거든요. 
특히 21번 그룹의 C모양의 내부인 이야기를 버스 승객이 듣든 말든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거 보니 거의 확실했습니다.

그녀들 중 3명은 맨 뒷자리에 앉고. 한명은 그 바로 앞자리인 제 옆에 앉았습니다.

정말

저는 정말로 소음에 둔감한 사람입니다.
집 옆에 공사장이 있던 말던 드릴을 뚫던 말던
아주아주 잘 자는 그런 사람입니다.


그런데
너무 너무 시끄러웠습니다.
진짜 침묵으로 매워져 있던 버스 내부였는데

무슨 비글 네마리 모여 있는 것 처럼 
아주아주이주 시끄러웠습니다.

나중엔 떠들다가 아예 노래! 를 하지 않나
무슨 예능에 나온 것처럼 멘트를 치고 깔깔깔 웃질 않나.

저를 비롯해 승객들이 불편한 기색이 역력한 가운데
그들 중 하나가 말하더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우리 데뷔하기전에 271번 버스 민페녀로 뜨는거 아냐?ㅋㅋㅋㅋㅋㅋㅋ" 





허.
벙찌더군요.
지들도 지들이 시끄러운줄 알았나 봅니다.

합정역에 도착하고. 뒷자리 승객이 내렸습니다.
자연히 제 옆에 떨어진 일행 한명은 뒷자리로 갔습니다.

갑자기 말소리를 낮추고 소근거리더라고요.

'......시끄럽나봐...... (소근소근)...... 표정 썩었.....(소근소근)'

그 다음 한명에게서 더 가관인 대화가 나왔습니다.





'왜 더 시끄럽게 해줄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빡침 가운데
다음 정류장에서 한 승객분이 내리셨습니다.
매우 불편힌 얼굴로 그녀들을 한번 쳐다보고 내리셨어요.


그리고 
정말 공인으로서 자격없는 말들이 나왔습니다.




"뭘 쳐다봐 ㅆㅂ"


"얼굴도 ㅈ같이 생겨서 ㅆㅂ ㅋㅋㅋㅋ 저런애들이 성격도 얼굴닮아요 ㅋㅋㅋㅋㅋ 그래서 성격도 ㅈ같아"


"언닠ㅋㅋㅋㅋㅋㅋㅋ 우리중에 가장 예쁜사람이 그런말 하니까 짜증낰ㅋㅋㅋㅋㅋ"



......


다음 정류장에서 저도 내렸습니다

내리면서 한번 돌아봤습니다

얼굴 한번 보려고요.

한명은 정말 예뻐서 기억할 것 같고
한명은 개성있으셔서 절대 잊어버리지 못할 거에요.

지금은 너희분들이 데뷔하면 돈벌고 스타 될 것 생각하니
우리가 너희보다 아주 낮게 보일지도 몰라.


자. 나는 너희 얼굴 기억해 놨어.

너희 데뷔하면 보자. 알아 볼 수 있을 것 같아.

너희 같은 쓰레기 마인드로 
무대에 서고. 예능에 나오고. 인기를 얻고. 돈을 벌고
그럴 수 있을까? 

잘 모르겠다. 인생은 그렇게 호락호락 하지 않더라고.

합정 인근에 연습실 있는 기획사가 어디 있을까.

나는 이 글을 회사 대표가 봤으면 좋겠어.
정말로 봤으면 좋겠어.

네명다. 하는 일이 '어느 정도 까지만' 잘 되기를 진심으로 바라며
그리고 너희 넷과 너희 회사 대표나 팀장이 이 글을 꼭 보기 바라며

이 글을 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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