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 안녕들 하십니까!!
며칠 전 택시기사와 투닥였던 썰 좀 풀어볼게요.
오후 11시경 여자친구와 덩케르크를 보고 나와서 택시를 탔습니다. 여자친구와 저희 집 거리는 걸어서 10분 정도여서 택시를 같이 타고 여자친구집 먼저 들렀다가 저희 집으로 가려 했습니다.
택시 탑승 후
작성자: 안녕하세요. A아파트 갔다가 B아파트 가주세요.
기사: 응.
작성자: 여기서 좌회전해서 A아파트 단지 안에 들렀다 가주세요.
기사: 여기를 지나갈 수 있어!!?(좁은 길도 아니고 아파트 단지 입구임)
작성자: 네 갈 수 있어요. 반말 하지 마세요.
기사: (가던 차를 세우고) 내가 반말하면 안되냐?
작성자: 기사님이 식당갔는데 종업원이 반말로 물은 셀프야라고 하면 기분 좋으실것 같아요?
기사: 내가 반말하면 안되냐고
작성자: 그럼 나도 말 깔게
기사: 어린 새끼가 싸가지가 없네
작성자: 나이 많은 새끼가 싸기지가 없네
기사: 너 내려, 안가
작성자: 알겠어 돈 안내도 되지???
기사: 이새끼가? 기본요금 내!!
작성자: 그럼 여기 A아파트 단지 들어갔다가 우리집 가줘 기본요금이면 우리집까지 갈 수 있어
기사: 돈 안받아 내려
작성자: 고마워?
기사: 싸가지없는 새끼
작성자: 그래 너도 싸가지없는 새끼^^ 안전운전해~
이상입니다.
평소 택시기사를 우습게 보거나 비하하지 않습니다. 저희 아버지도 택시기사이시기 때문에 조금 더 예의있게 하려는 편이죠.
허나, 제 기준에서 벗어나는 행동을 한다면 그와 상응하게 되돌려준다는 나름의 철칙이 있습니다. 당하고만 있진 않아요.
곧 서른을 앞두고 어리게 봐주신 기사님의 안목은 감사하지만 손님에 대한 예의는 저 멀리 떠나보내신 기사님에게 자비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