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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포]택시운전사 후기
게시물ID : movie_6939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먹는거아니야
추천 : 2
조회수 : 57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8/03 14: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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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이렇게 말하면 보통 칭찬이 아니라는 의미죠.
네 우선 아쉬웠던 점부터 말해보겠습니다.

첫째로 송강호씨의 연기 색이 변호인때와 너무 유사합니다.
'그건 그냥 송강호니까'
라고 누군가 반박한다면 저도 딱히 할 말은 없지만
송우석 변호사가 너무 겹쳐 보여요.
가뜩이나 그런데 경상도 사투리까지 쓰는 설정으로
더더욱 변호인을 생각나게 합니다.

둘째로 토마스 크레취만의 연기.
아마도 저만 이렇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지나치게 평이해 보였습니다.
연기력이 좋은 배우로 알고 있는데
너무 희미한 인상이었어요.
과거부터 종종 있어 온
'한국영화 안에서 이리 저리 치어 결국 제 색을 내지 못한 서양 배우'
의 느낌이었습니다.

그 밖에 유해진씨의 비장함도 뭔가 인공적인 느낌이었고
송강호씨의 감정선도 머리로 이해는 하지만
가슴으로 느끼는 공감은 한 박자 늦게
따라가지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걸 제외한 나머지는 전부 좋았네요.
영화보다 더하면 더했지 결코 덜하지 않았을
당시의 광주를 나름대로 잘 보여주면서
극의 재미 또한 꼼꼼하게 챙겨낸 거 같았습니다.
어린 세대들이 꼭 보면 좋겠어요.

그리고
전두환 덕에 상대적으로 비난을 면하고
편하게 살았거나 지금도 살고 있을
당시 계엄군들,
명령이란 정당성을 얻은 공권력의 개개인들이
얼마나 잔인해지고 악랄해지는지 나는 알고 있습니다.
당시를 반성하고 속죄한 이들이 얼마나 될까요?
그들도 똑같이 단죄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언젠가 꼭 그럴 날이 오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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