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무척이나 더운 날씨에 아침에 후딱 운동하려고 반미니에 모여서 남북을 출발했습니다. 남산 오르던중 위와 같은 상황이였어요. 보통 이시간대에 차가 별로 없기도 해서 모두가 전부 우측으로 주행중은 아니었고 그때 뒤에서 승용차 한대가 올라오고 있었어요.
근데 갑자기 경적을 요란하게 여러번 울리면서(딱 들어도 짜증섞인 경적) 올라오더군요. 저는 장거리시 공도를 많이 탄 터라 그런지 우측주행이 몸에 배서 우측으로 빠졌습니다. 나머지 몇 인원들은 뒤에서 차가 경적과 함께 바짝 붙는 바람에 왼쪽으로 급하게 붙었어요. 남산 가보신분들 알겠지만 일방통행이어도 도로 폭이 꽤나 넓습니다. 그런데 이 차량이 저희 왼쪽 일행쪽으로 너무 붙더군요... 왼쪽 맨뒤 일행이 차량이 너무 붙자 인도로라도 넘어가려고 하다가 공도와 인도 사이 턱에 타이어 옆이 걸리면서 낙차를 했어요.
여기까진 많은 분들도 경험하거나 들어보신적 있는 경우죠. 그런데 낙차 후 자전가 일부가 공도쪽으로 눕혀있었는데 차가 잔차 뒷바퀴를 밟고 지나가더군요.(하마터면 사람도 밟을뻔 했죠 ㄷㄷ) 차량이 잠시 멈추는듯 하더니 이내 다시 진행하더군요. 이를 앞에서 보던 벙장이 차량을 앞에서 막아 세웠고 그제야 운전자가 내리더군요. 운전자는 넘어진 일행에게 한마디도 하지않고 상황파악이 안되는지 계속 회피하는 주장만 하더군요 ㅡ ㅡ. 본인은 차량으로 자전거를 밟지 않았다. 나한테 이러지말고 블랙박스로 해결하자. 그냥 미안하다 가는 길이 급해서 실수했다라고만 해도 휠만 합의하고 해결될걸 정말 어처구니없는 태도로 나와서 저희도 경찰 불러서 서에까지 갔네요. 보통 사람이 다치면 괜찮냐고 확인해보는게 우선아닌지...
무튼 근처 용산 경찰서에 일행 몇분이랑 낙차한 친구랑 같이 갔어요.(저는 볼일이 생겨 먼저 귀가 ㅠ) 제 생각으론 좌측으로 비킨것이 라이더에게 불리하게 작용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아까 연락받았더니 판명이 잘 나서 보험처리하기로 했다는군요. 제 생각엔 운전자 과실이 훨씬 큰거같은데
1. 후방에서 위협적 경적과 밀착운전 등의 의협행위
2. 사고 후에 그냥 가려했다는 점
+ (인성부분) 내려서 피해자 상태확인 및 사과 전혀 안함
자게님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ㅠ
서로 조금만 양보하면 될것을 에휴...안타까운 현실이에요.
추가사진은 저희 찍사분 디카가 너무 좋아 올려봐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