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1년 4개월정도 결혼생활했네요.. 그간 많이 싸우진 않고 사소한걸로 가끔 싸우긴 했는데..
요번에는 아예 짐 싸가지고 친정갔네요ㅡㅡ;
싸운 원인은 이렇습니다.
31일날 말일이어서 마감이 있어서 늦게 끝납니다. 와이프는 6시 칼퇴하고요..
요번에 휴가를 갔다와서 집에서 키우는 햄스터를 친정집에 맞겨 놓고 가서 그거 찾으러 가야 되는데 마감이니까 혼자 가라고 했습니다.
저희 집에서 친정까지는 동하나(7km)정도 되고요. 저희 회사도 동하나 거리입니다. 친정에서 회사까지 3km.
암튼 여기까지는 전혀 문제 없었는데 집에가니 장모님이 휴가중이여서 자기는 거기서 먹고 가겠다고 해서 알겠다고 했습니다.
저는 마감 끝나고 8시쯤 밥도 안먹어서 친정집 근처에서 회사사람하고 밥과 술을 한잔 먹는다고 했고요.. 차는 어떻게 할꺼냐고 해서 대리 타고 간다고 했습니다. 와이프도 알겠다고 했고요.
그러고 30분쯤 지나서 전화가 오더니 즙 무거운게 있다고 저보고 와서 가지고 가잡니다. 그래서 차는 어떻게 하냐 했더니 걍 거기다가 세워놓고
자기가 타고온차 타고 집에 가서 내일 아침에는 택시 타고 출근하라고 하더군요. 햄스터는 안가져 가냐고 하니까 3일뒤에 가져간다고 했고요..
뭐... 암튼 그냥 알겠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하자고 .. 일단 더 먹고 있는데 40분쯤뒤에 장인어른 장모님이 저 얼굴 보고 주무신다고 자꾸 왜 안오냐고..
어찌 어찌 해서 2시간좀 안되게 먹고 10시쯤 나와서 걸어서 친정집가서 30분쯤 도착했습니다... 장인어른은 주무시고 장모님만 뵙고 인사드리고 나와서 집에 왔는데 바로 짐싸서 나가네요... 그러더니 뭐 챙겨갈껀지 다시 들어오길래 일단 못가게 막았습니다. 그리고 화장실 가서 씻더군요.
전 침대에 누워있었고요.. 머리 말리고 오더니 저보고 거실에서 자랍니다... 버티고 있었더니 그대로 나가서 친정집 갔네요.
31일 저녁 11시반쯤 그래서 지금까지 친정에서 출퇴근하고 연락도 안하고 있습니다.
제가 그정도로 잘못했나요? 그간 사소한 걸로 싸우고 난후에는 어쨌든 같이 얼굴 보고 하니 제가 말시키고 그러면서 풀어주기는 했는데 짐싸서 집에 가버리니 먼저 연락하기도 싫네요..
참고로 양가, 저희집 다 같은 시에 있고 거리도 얼마 안멀어서 자주 봅니다. 솔직히 본가보다 처가를 더 많이가고요.
제가 가서 데리고 와야 되는거겠죠? 아 정말 스트레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