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날 우산이 없다고 가지고 나와달라고 말했을 때 비에 홀딱 젖은채로 와서 시무룩해있는 네 모습이 너무 사랑스러웠어. 단한마디 원망의 말조차 하지 않고 내 손을 잡고 집에가자고 했을 때 너무 미안하면서도 고마웠어. 하필이면 오빠가 나에게 올 때 비가 많이 내려서 지나가는 버스에 물이 다 튀어서 옷도 신발도 젖은 상태로 온 오빠가 안쓰러우면서도 사랑스럽더라. 그 때 참 예뻤어.
내가 알바 첫 날 아픈 신발을 신고가서 신발이 아프다고 했을 때 집에서 샌들을 갖고 나왔잖아. 그 때도 참 고마웠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