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sns올리면 저격글같고 남한테 얘기하자니 그사람은 뭔죄인가 싶어 육아게에 글올립니다.
저희아가는 엊그제 4개월에 접어들었어요.
이제 시작일 뿐인데 주변에서 왜이렇게들 오지랖을 떠는지 푸념글좀 적을게요.
1. 아기백일상 옛날이야 아기백일이 고비라고해서 백일상을 했다고 하지만 제 생각과 제 기준에서 요즘엔 아주 희귀병이 아니고서야 웬만한 질병도 괜찮다싶어서 백일상 안했어요. (물론 백일상 하신분들을 뭐라하는건 아니예여. 하고 안하고는 개인의 자유니까요) 근데 첫아이인데 백일상도 안해주냐, 애가 나중에 서운해한다, 너무 성의없는거 아니냐... 별소리를 다들었네요.
백일상 대여부터 상차림, 반납, 사진사, 뒷정리까지 다해줄거 아니면 오지랖 자제좀^^
2. 이유식 보통 아기가 완분이냐 완모에 따라 4~6개월 차에 이유식을 시작하죠. 저희아가는 90%완모고 마지막 밤잠 전에만 분유먹여요. 그래서 5개월쯤(9월)에 시작할까 합니다. 저는 진짜 똥손이라 요리 정말 못하거든요. 그래서 초기에는 쌀가루 사서 해줄거고 중기넘어가면 시판이유식 사서 먹일거예요.(직접해줄 자신도 없거니와, 재료들도 감당할 자신없고 무엇보다 맛과 영양에 있어 시판이 더 나을것 같다는 판단) 이말을 듣더니 결혼도 안하고 애도없는사람이, 그리고 그 이외에 다수가 "엄마가 이유식 정도는 직접 해줘야지"라네요? 집에서 하루종일 있는데 이유식정도는 해줘야된대요 ㅋㅋ 하루종일 쉬기만 하는줄 아나봐요^^
초기 이유식부터 일반식넘어가기전까지 이유식 만들줄거 아니면 제발 오지랖좀 그만했으면^^
3.돌잔치 1번과 같은맥락인데, 개인적으로는 돌잔치는 가족끼리보내야지 왜 애먼 사람들 불러서 수금(?)하는지 모르겠어서 안한다고 했습니다. 임신했을때부터 양가 어른들께는 말씀드렸고 다 좋게 생각해주셨어요. 대신 남편과 저 셋이서 추억여행으로 제주도에 가서 스냅사진도 찍고 나름의 계획이 있어요. 말마따나 우리애 생일이고 우리사정이지, 그걸 왜 다른사람들 축하까지 굳이 받아야하는지 모르겠어서 내린결정이예요. 이말을 들은 주위사람들이 "백일도안해주는데 돌잔치도 안해주냐"부터 시작해서 계모아니냐는 농담(듣는사람은 아닌)까지 들었네요. 자기들이 하는거야 하겠다는데 제가 뭐라고 말리겠습니까. 근데 자기들이 한다고 저까지 해야만하는건 아니잖아요? 저도 정말 절친한 친구 돌잔치 갑니다. 그이외에는 싸그리 무시해요. 품앗이 문화 좋아하지도 않을뿐더러 진심으로 축하해주고 싶은 사람은 능력껏 해줍니다.
돌잔치 장소, 스냅, 한복, 메이크업, 비용, 답례품 다 해줄거 아니면 제발 오지랖좀 꺼졌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