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대전에서 출장스팀세차 하는 대마왕너구리입니다.
지난 8년 세차하면있었던 진장 몇개 풀어볼께요
1. 여자친구분이 남친 차 세차 해주고 싶다고 의뢰..
그래서 그 회사 지하주차장으로 갔고..... 세차 하는 동안 차마시고 온다고 함.
실내 스팀세차 도중 빨간 천쪼가리가 휙하고 발판쪽으로 날라옴..
T팬티...;;;;.
그리고 팬티 스타킹에 마스카라에 이런거저런거....
아... 민망.....
그래서 폴리백에 넣어서 대시보드에 넣어놓고 세차비 받고 옴.
문제는 그날 저녁
" 아저씨 왜 이런 팬티를 왜 우리 오빠 차에 넣어요? "
" 네? 아닌데요
세차하다가 차 밑에서 나온건데요?
민망해서 안여쭤본건데.... "
" 알았어요 "
....바람피신거.. 들킨....
2. 외제차는 브레이크 분진이 엄청 나게 휠에 묻어남...
환경보호인가 뭔가 때문에 비산먼지 방지라는데 자세히는 모르겠네요.
암튼 쪼그라고 앉아서 열심히 닦는데..
" 아가 공부 열심히해야해 안그러면 아저씨 처럼 일해야해 "
몬소리인가 쳐다보니 방긋웃으면서 가는 아주매.....
에효... 진짜.. 확마.... 참아야지.. 평판 안좋아지면 여기 세차 하러 못옴...
3. 목숨보다 아끼는 외제차 세차시키시면서
따라다니면서 계속
아저씨 기스나요
아저씨 이거 약품 쓰세요
아저씨 에이!! 그거 아니라니까!!
..... 그럴꺼면... 셀프 세차장 가시지... 내가 아바타도 아니고....
4. 아기가 차안에서 토를 했다고 함.
저도 애기 키우는 입장에서 이게 얼마나 곤욕인줄 알기에 갔습니다.
근데...
애기라메요... 애기가 오징어볶음에 국수사리도 먹나봅니다......
대쉬보드와 기어봉에 걸쭉하게......흠...
추가비용나온다니까 정색..
결국 의견차이로 안하고 돌아오는데 뒷통수에 대고 욕하시던 아주머니..
5. 아내가 양궁선수시던데 일 왜하세요?
돈많이 버시는데 저 깍아주세요
.... 이 분류가 제일 싫네요.
말도 섞고 싶지 않아요.
아내 월급의 반이 치료비이고 완치가 안되서 속상한데.. 남의 속도 모르고... -_-
마지막
6. 이거 얼마나 벌어요?
창업 할려고 하는데.. 어케 해야해요?
이런분들 제가 몇분 날잡아서 시급 드리면서 데리고 다니면 차량 2대 세차하고 도망가십니다.
정말 힘들거든요.
다이어트 할필요가 없어요 겨울에도 땀이 줄줄줄....
진상이 너무 많은....
그러나...
수고한다고.. 땀흘려서 어쩌냐고
시원한 음료수도 주시고 따뜻한 말한마디에 오늘도 뜨거운 스팀기 노즐을 잡습니다.
그분들이 주신 소중한 돈으로 오늘도 우리 세식구 살아갑니다.
진상도 열심히 하면 마음 돌리실거라 믿고 오늘도 일하러 고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