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하의 스크린샷 및 코멘트에는 재미를 위한 과장된 연출과 드립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부디 편하게 보실 수 있었으면 합니다.
마계의 와플굽는 노인(+마조히스트)을 해치운 뒤, 새로운 모험 장소를 떠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천국으로 가는 계단이 열렸습니다. 지금까지의 정보에 따르면 보스가 있는 듯하니, 정비 후 다음에 도전해보기로 합니다.
요새는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귤과 대화를 시도해봅니다.
어장 좀 관리해보더니 아주 기고만장하십니다.
하지만 딸애의 능력치에 울고 웃는 플레이어 아버지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이 칭찬을 해줄 수밖에 없습니다.
너무 과분해서 그만 키우고 싶어지지만 참아봅니다.
저녁에는 까맣게 잊고 있었던 신야와의 데이트 약속이 잡혀있습니다.
이제는 뭐 주말마다 예능 레슨 가듯 만나는 것 같습니다.
더이상 즐거울 것도 없는 아주 오래된 연인들이 되어버렸습니다.
처음에 만난 그 느낌~ 그 설~레임을~ 찾는다면~
우리가 느낀 싫증은~ 이젠~없는거~야이야하~
이제 능력치가 제법 안정되었기 때문에 요리도 배워가면서 여유를 부려봅니다.
그동안 감동이 없고 재미도 없고 별볼일 없던 애송이 둔토시가 웬일로 먼저 전화를 걸어왔습니다.
경직된 표정과 상기된 볼을 보니 적잖이 긴장한 듯해 보입니다.
해가 서쪽에서 다 뜨겠다 야
다른 남자친구들이랑은 다 밤 데이트하고 있는데 소심하게 낮 데이트를 도전합니다.
하지만 먹는걸 사주는 사람은 착한 사람입니다.
사주기 싫은데 억지로 그러는 거 아니지?
부끄러워하는 모습이 넘나 놀리는 재미가 있는 것입니다.
이 둔팅이가 드디어...
한 번 함께 밥 먹어주기로 합니다.
무뚝뚝한 소년답게 감동의 리액션이 작습니다. 산쥬로가 살짝 그립습니다.
요리 교실에서는 순조롭게 김치전을 구웠습니다.
고대하던 공짜밥먹는데이트하는 날입니다.
히토시도 늦어주십니다. 히메미야 남자들은 제시간에 오는 적이 없습니다.
스트레스가 치솟지만 첫 데이트이니 이 꽉 깨물고 한 번 봐줍니다.
어디서 무슨 밥 사줄건데?
어째 불안해집니다.
설마 아무 생각 없이 데이트 하자고 한 건 아니겠지?
아무 생각 없습니다.
항상 데이트에서는 수동적이었던 귤이 보다못해 나섭니다.
실전이 안 되면 이론이라도 빠삭해야지?
먹을 것 얘기에 눈이 빛나는 히토시입니다.
이정도 눈치 줬으면 알아서 사 오겠지?
밤고구마같은 인간입니다.
다시 한 번 이 꽉 깨물고 한 단어 한 단어 풀어서 완성형 문장으로 입에다 떠먹여줍니다.
드디어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힘든 여정이었습니다.
또 왜...
지갑 안 가져왔니?
밤고구마라서 말을 못하나 봅니다.
데이트를 하는 건지 묵언수행을 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드디어 고백을 받아냈습니다!
오로지 이 이벤트만을 위해 마련된 히토시의 표정이 귀여우니 받아들여주기로 합니다.
이제 표정 풀어라
어장의 여왕님의 흔쾌한 수락에 밤토시가 현실을 믿지 못합니다.
안 믿을 거면 고백은 왜 했니?
이제 이 뜸들이는 구간에는 익숙해져야할 것 같습니다.
극도로 흥분한 히토시가 미쳐 날뛰기 시작했습니다.
리액션이 초코칩쿠키의 초코같이 드물더니 한방이 강한 남자였습니다.
(또 한 명의 애인이 생기는구나...)
당당하게 연인 탭에 기록되었습니다.
새 남친이 생겼으니 알리바이를 위해 돌려입을 옷이 더 필요합니다.
류노스케 센빠이 타입의 정장을 하나 구매합니다.
부띠끄에도 들러봅니다.
산쥬로 아저씨 타입의 섹시한 옷도 한 벌 구매합니다.
시착타임입니다.
약간 사이즈가 큰 것 같지만 시도해봅니다.
어디선가 큐브가 바람처럼 나타나 경고를 합니다.
다행히 참사는 막았지만...
상처만이 남았습니다...
정장이라도 입어보기로 합니다.
몸에 아주 꼭 맞는 촌스러운 정장입니다. 중요한 날 챙겨입기로 합니다.
상처입은 딸에게 넌지시 대화를 걸어봅니다.
마치 짠 것 마냥 귤이 때마침 고민을 털어놓습니다.
우...운동을 하면 괜찮아 질거야...
오늘은 드디어 한 번 날려먹었던 히어로 쇼에 출연하는 날입니다. 첫 데뷔 무대인 셈입니다.
귤은 오리지널 디자인의 블레이드 핑크 역을 맡았습니다.
가토한테 하던 것 반만 해도 잘 할텐데 괜한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내가 안 괜찮다니까요...
아직은 블레이드 핑크로서의 모습이 많이 부끄러운 모양입니다.
귤... 첫 데뷔인데 네가 지금 찬 밥 더운 밥 가릴 때가 아닌 거 아닐까?
돈 받고 일하면 밥값을 해야한다고 난 생각하는데.
산쥬로 아저씨의 냉정한 분석에 귤도 정신을 차렸습니다. 이렇게 사회의 쓴 맛을 배워갑니다.
섬광의 사바이온이 활약할 때 악의 총수 콜라겐으로 활동했던 오오제키 씨도 이제는 직속 선배가 되었습니다.
블레이드 핑크, 돈을 벌기 위해 출동!!
어느덧 극은 클라이막스로 치닫고, 퇴근 시간도 가까워져옵니다.
다음 쓸 기술은 핑크 스매시입니다. 이 대사만 끝나면 돈과 명예를 손에 쥐고 칼퇴할 수 있습니다.
목소리 큰 관객이 눈치없이 전혀 다른 기술을 요구합니다.
추가 기술 수당도 준다면 생각해 보겠는데...
한 덕후의 그릇된 욕망 덕분에 여론은 이미 갤럭시 봄버로 넘어갔습니다.
어쩔 수 없이 무보수로 갤럭시 봄버를 시전합니다.
한편 무대 뒤에서는 보수 지급 문제로 이야기가 오가고 있었습니다.
사측은 모르쇠로 일관하며 근로자의 독단적인 행동으로 치부할 생각인 것 같습니다.
그렇게 힘겨운 데뷔 무대를 끝마치고 드디어 일당을 받는 순간입니다.
무려 10만원이라는 거금을 받았습니다. 일당은 전액 아버지의 지갑에 기부하기로 합니다.
더불어 아이들의 꿈과 희망이 되었습니다.
그사이 절교와 화해를 반복하던 히로코의 선물이 업그레이드 되었습니다.
딱 봐도 슈크림보다는 비싸보이는 것이, 부담감도 함께 업그레이드 되었습니다.
이제는 취미를 공유할 것을 요구하기 시작했습니다.
독후감같은 건 안 써도 되지?
친구라는 이름의 족쇄를 찬 느낌입니다.
데뷔도 했겠다 더이상 눈치보지 않고 예능 레슨에 나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어째 그동안 잠잠하다 했습니다.
이번엔 산쥬로 아저씨가 질투할 차례입니다.
안 만난 지 반백년은 지난 것 같은 애를 뜬금없이 언급합니다.
질투할 게 없으면 그냥 하지 마세요 아저씨... 이거 유행 아니에요...
갈고 닦은 연기 실력으로 농락해보기로 합니다.
역시 순진무구한 산쥬로 아저씨에게는 잘 먹힙니다.
히토시랑 사귀게 된 걸 들킨 게 아니라 다행입니다.
그럼 이제 천국에 갈 일만이 남았습니다.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지옥과 천국을 왔다갔다 하는 건지 공주 한 번 되기 참 힘이 듭니다.
천상의 낙원은 의외로 평범한 초원이 펼쳐진 시시한 곳이었습니다.
눈빛이 심상치않은 하피가 나타났습니다.
입이 있으니 말은 통할거라 믿고 교섭을 시도해봅니다.
히토시보다도 더 말을 잘 하는 것 같습니다.
전투를 피할 뿐더러 용돈까지 받았습니다.
다음엔 무려 천사입니다. 천사 치고는 너무 중무장을 한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이번에도 입이 있으니 교섭을 시도해봅니다.
높은 곳에 살더니 아주 뵈는 게 없는 모양입니다.
하급 천사라서 그런지 넘나 비매너인 것입니다.
꼴보기 싫으니 한 방에 보내버려야겠습니다.
귤의 발연기는 여전히 건재합니다.
드디어 천계의 끝에 있는 신전에 도달했습니다.
상급천사는 프린세스 메이커 Q에서 보았던 금발과 타이트한 미니스커트 조합이 그대로 살아있는 낯익은 모습입니다.
이제 곧 너도 알게 될거야
하지만 예의상 대화로 해결해보려는 시도는 해봅니다.
그럴줄은 알았지만 말로 해서는 안 될 양반입니다. 오히려 귀찮다며 역으로 교섭을 시도해옵니다.
귀찮은 거야 아줌마 문제구요...
결국에는 싸울 것을 넘모 의미가 없는 대화였던 것입니다.
이번 고객님은 노래로 잘 보내드리겠습니다.
나 이제 알아~ 혼자 된 기분을~ 그건 착각이었어~
다른 분들과 같은 곳으로 보내드렸습니다.
히어로 쇼 다섯탕 뛰어야 벌 수 있는 돈을 한 번에 땡겼습니다.
쓰러진 줄 알았던 상급천사 아주머니는 도망치고 맙니다.
다음에도 오십만원 잘 부탁해요
천사가 막고 있던 문은 아무리 해도 열리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특수한 아이템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천국은 다음번에 다시 수금도전하기로 하고 오늘은 이만 발길을 돌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