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신랑 친구들 중 말 잘하고 유머러스한 친구가 한다고 생각해왔던, 그래서 저와 별로 상관없는 일이라고 생각했던 그 일이 제게 일어났습니다. 9월에 있을 친구 결혼식 사회를 부탁 받았습니다;;
'야 oo이가 더 낫지 않겠어?' '아냐 그 놈은 평소 떠들어도 무대 올라가면 쫄아서 안돼.' '그럼 @@이는?' '그 놈은 괜히 오버하다가 분위기 싸해질 수 있어서 안돼.' '그런가?(왠지 수긍함)' '남자들 결혼식가면 얼굴 한 번 보고 밥 먹고 와서 사진 찍고 가지 식 진행 잘 모르잖아. 넌 니가 결혼 했으니까 대강 흐름은 알꺼 아냐?' '아 뭐 그렇긴 하지. 알겠다 내가 할께.' '고맙다. 옷 한 벌 해주면 되냐?' '아니 그냥 나중에 술이나 한 잔 하게.'
사실 2년 전에 결혼식은 했어도 피곤했던거 말고는 딱히 기억나는게 없지만 얼떨결에 오케이 해버렸습니다.
33 동갑 신랑신부에 직장 동료로 만나 1년반쯤 연애하고 지금은 신랑이 이직해서 다른 회사다니면서 결혼하는 커플입니다.
이왕 맡게 된거 잘 해주고 싶은데 조언부탁드려요. 특히 신부 입장에서 괜찮은 사회라든지 반대로 이건 좀 아니었다 싶은 것들 얘기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