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올해 대학에 들어간 스무살 새내기 여대생입니다 마땅히 제 이야기를 할 곳이 없어서 오랜만에 오유에 로그인했습니다
제가 식탐이 많아서 평소 한끼에 도시락+컵라면 큰거+삼각김밥+편의점치킨+음료수 이런식으로 먹었어요
결국 한학기만에 인생 최대 몸무게를 찍었고 저도 그렇고 주변사람들도 심각성을 느끼기 시작했어요
다이어트를 결심하고 어플을 깔고 칼로리랑 운동량을 매일 체크하구있어요
식사도 오이 달걀 바나나 양상추 두부 방울토마토 먹고 1000칼로리 이하로 먹어요
운동은 운동장을 뛰든 걷든 목표치를 채우려했고 그러지 못하는 날엔 집에서 스쿼트라도 하면서 운동 안빼놓으려고 했어요
제가 전에 먹던 양에 비해서는 지금 먹는건 3할에서 4할 정도잖아요
근데 집에오면 부모님이 식사때마다 눈치주시고 구박하시고 옷입으면 미어터지겠다느니 신체부위를 콕찝어서 한숨을 연신 내쉬면서 저걸 어떡하냐고 지적을 하셔요
솔직히 저는 저대로 노력하는데 가장 가까운 사람이 매식사때마다 구박하면 맥빠지고 서운하잖아요 그렇다고 다이어트를 도와주시는건 아니에요... 밥 안먹겠다고 방에서 쉬고있으면 계속 나와서 밥먹으라고 말씀하시고 그때마다 거절하면 화내시거든요
전 빵,과자를 안좋아해서 간식을 안먹고 식사때 든든하게 먹고 다른 가족들은 수시로 간식을 챙겨드시고 입맛없으시다고 식사는 적게하시는편이에요
부모님도 다이어트를 해보신 경험이 있으신데 저한테 헬스를 끊어준적도 없고 다이어트식을 챙겨주신적도 없고 공감해주시고 응원해주신적도 없어요 제가 먹는 두부 바나나 그런거 다 남자친구가 챙겨줬고 배고프다고 투정도 남자친구가 받아줬어요
그리고 저 언니가 하나 있는데 언니는 태생부터가 마름이에요 부모님께선 그런 언니가 마음에 쓰이시는지 맛있는 반찬 몰아주고 더 먹으려고 챙겨주시거든요 또, 저 없을때나 잘때 셋이서 식사하시고 남은거 먹는일도 많아요 언니가 없거나 잘땐 항상 기다렸다가 언니랑 먹어요
저도 제가 체중이 많이 나가는걸 알고있고 저도 날씬하고 예뻐지고 싶어 저도 예전에 입던 옷들을 입고싶어요
다른 누구보다 날씬한 제 모습을 보고싶은건 전데 부모님의 말씀 한마디 한마디가 너무 서운하고 마음아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