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게시물ID : menbung_5093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ㅂㅎ한★
추천 : 12
조회수 : 1679회
댓글수 : 40개
등록시간 : 2017/07/29 22:32:38
장애효과 때문일까? 흙수저를 자처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났다.
보증금 300만 원을 구해줄 수 있는 부모를 둔 친구도, 방학 때면 일본이나 유럽으로 여행을 떠나던 친구도, 자기 역시 흙수저라며 빈곤 속에서 꿋꿋하게 살아간다고 한다.
이게 일종의 계급의식으로 발전될 수 있다면 퍽 긍정적인 일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게, 정말 말도 안되는 수준의 빈곤을 경험하고 있는 이들에게 가야 할 지원과 관심을 빼앗는 아귀다툼에 불과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더러 든다.
나야 이제 그런 지경에선 조금이나마 벗어났으나, 너무 지쳐서 진흙탕에 코 박고 죽고 싶어하던 몇몇 친구들에겐, 이게 자칫 가난마저 빼앗기는 형국이 되지 않을까 걱정스럽다.
빈곤층의 외연이 확장된다는 건 그 내포가 부실해짐을 의미한다. 흙수저의 과잉은 흙수저의 의미를 퇴색시킬 수밖에 없다. 극빈층 청년들은 가난하다는 것마저 빼앗기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다.
82296 554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