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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어야한다는 마음으로...
게시물ID : animal_18529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무뇌왕
추천 : 4
조회수 : 429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7/07/29 13: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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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구..난곡동이에요..

야근 후 퇴근하고 집에와서 문을 여는데...둘째가 낭낭..거리며..뛰쳐나갔어요.. 평소에도.. 개냥이라..졸졸따라다니는성격이라.

찾아다니는데 안보여요..

가끔 저렇게 뛰쳐나가도  두세시간 잘 놀다가 들어와서.. 안심했어요..

기다려도 오지않아요.. 걱정되서 나가서 불러봐도  기척이없어요..

지나가는 길냥이들만.. 어리둥절하게쳐다봐요..



출근을 위해서 불편한마음으로. 들어올수있게 거실창문을 열어놓고.. 첫째를 꼭 껴안고 잠을 청해요..

아침이 밝았어요.. 거실을 나가봐도.. 아무도없어요.. 걱정되는 마음을 뒤로한채.. 출근을해요.

회사일이 손에안잡혀서 게속 실수연발이에요.  

고객에게 혼이나고 상사에게 혼이나고. 마음은 불안해요..


퇴근하고 집에오니. 첫째가...반겨줘요.. 평소엔.. 조용한 아이라. 

저를보고 거의 반갑단 표현을 안하는 아이인데...  서럽게. 울어대요...

외롭다고... 어서 둘째를 데려오라고,,. 소리치는거 같아서 눈을 마주치기 무서워요..


동네를 두바퀴돌고 소리쳐가며 찾지만. 기척은 없어요.

지나가는 사람들이 미친사람보듯이 다들 쳐다봐요..


집에와서 식사를 하지만.. 입맛이 없어요.. 

더위 떄문이겟죠.. .


다음날도  찾아요 그다음날도 그다음날도 ..다음 다음날도...찾아요..

.

근처 마트 주차관리인 아저씨가.. 뜻밖에 애기를, 해주세요.. 

일주일전쯤. 길냥이한마리가. 교통사고로 죽어서. 본인이 고양이 사체를 처리했다고하세요


떨리는..마음으로... 생김새를 여쭤봤어요.. 노란색.고양이... 체구등.. .. 

듣고싶지않았어요..  알고싶지 않았어요..



쓰레기봉투에 버렸다고 하세요... 마트쓰레기차에 실려서... 이미없어요.. 확인할방법이없어요.... ..



그냥..누군가.. 데려갔겠지.. 성격이 발랄한아이라.. 

그래 누군가.. 길냥이로...착각해서.. 데려가서...키우고있을꺼야..

시간이 지나고.. 눈물한방울을 감추며.. 저는 이제 포기해요...


  
카페를 뒤져보며...비슷한아이를..게속둘러보는 짓도.. 이젠안할꺼에요..

유기묘시설에 전화해서.. 게시는분꼐 매일 물어보는 민페도 이젠 안할래요..

첫째가.. 부쩍 저한테 안겨들어요... 가만이있어도..손목에 얼굴을 부비고... 껌딱지처럼..따라다녀요..

키운지3년째지만.. 어릴떄를 제외하곤.. 언제나..시크하게. 일정거리에서만 저를 지켜보던 아인데...


한 존재의 부재는, 다른존재들에게 많은영향을 끼치나 봐요.. 그게 사람이던 아니던지..


슬프지만.잊어야죠..
시간이치유하겠죠 ?
그럴꺼에요..

혹시라도.. 누군가가..데려가셧다면... 정이붙어서 놓아주실수 없다면. 사랑으로 보듬어주세요.


안녕 ..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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