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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panic_9444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푸른구름사자
추천 : 10
조회수 : 1266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17/07/27 15:16:33
일단 저는 타지에 직장을 잡아 혼자 자취하고 있습니다.
어제는 일정이 꼬여서 심히 피곤한 날이었습니다.
잠이 부족한터라 8시쯤 잠을 청했죠
그러던 어느 순간 철커덩 철커덩 하며 문열리는 소리가 들려 눈을 떴습니다.
그저 옆집 사람이 퇴근한줄 알고 '뭐야...'하고 다시 잠을 청했습니다.
그순간 열린 방문 밖에서 뭔가가 휙 지나가고 옆방으로 누군가 들어가는게 느껴졌습니다.
느껴진다는게 말이 이상할수도 있는데 어둠속에서 더 어두운 무언가가 지나가는게 보인겁니다.
순간 흠칫해서 어디서 났는지도 모를 용기를 짜내며 '누구야!! 어떤 새끼야!!!'하며 방 밖으로 나갔습니다.
나와서 보니 불이 켜긴 옆방이 보이더군요.
'뭐지...'하며 들어가보니 옆방에 어머니께서 울고 계셨습니다.
저는 놀래서 어머니께 가서'오실거면 말씀이라도 해주시제는...무슨일 있어요??'하며 어머니를 다독여 드렸죠.
어머니께서 울먹이며 말씀하시기를 '외할머니한테서... 연락이 왔는데...너희 아빠가...아빠가...성당 다녀오는 길에...'하며 말을 잇지 못하셨습니다.
저는 속으로 '씨X 진짜 뭔일 있나?' 했죠.
제가 불안했던 이유는 저희 본가에서 다니는 성당에서 전에 종교를 가진 사람이 싫다는 미친새X가 미사 끝나고 돌아가는 아주머니를 칼로 무참히 살해한 적이 있는 본당이었습니다.
불안한 마음에 어머니께 "아버지가 왜요?? 뭔일 있어요??"하며 다그치듯 물었습니다.
그 순간 왠지 섬뜩한 느낌에 뒤를 돌아 봤습니다.
시야에 왠 발이 둥둥 떠있더군요.
시야를 위로 올리니...
머리와 양 팔이 없는 아버지의 시신이 매달려있었습니다.
인생 살면서 지금껏 단 한번도 느껴본적 없는 극심한 공포감이 들었습니다.
아버지 시신을 끌어안고 '흐흐흑 씨X 새끼들아..'하곤 눈 떠보니 침대 위였습니다.
문여는 소리 부터 꿈이었던거죠
잘 생각해보면 몇가지 이상한점이 있었습니다.
먼저 저희집은 거실/방 구조의 투룸 입니다.
옆방은 없죠.
거기다 어머니께선 외할머니께 이야기를 들었다고 하셨는데 제 외할머니는 제가 군대에 있을때 돌아가셨습니다.
아무튼 꿈에서 깨서보니 멘탈은 가루가 됐고 온몸은 긴장상태여서 열이 날 지경이었습니다.
낼 출근이고 뭐고 죽겠다 싶어 에어컨 켜고 TV를 켜서 멘탈 케어를 했죠.
그렇게 1시간 쯤 보내고 멘탈이 수복 될때쯤 출근이 걱정되어 다시 잠이 들었습니다.
그러더니 문슨 소리가 들리더군요.
"이번엔 너냐??"
제 목이 잘려 날아갔습니다.
극심한 고통과 함께 귀에선 갑자기 '그앍앓아아아'이런 가래끓는 목소리로 울부짖는 소리가 들였죠.
'으아아아' 하며 깨보니 제 손으로 제 목을 조르고 있더군요.
아마 극심한 공포감과 슬픔으로 가위눌린게 아닌가 추측합니다.
결국 그상태로 불을 다 켜고 TV를 켠뒤 그냥 밤을 샜습니다.
더이상 잘수가 없었죠.
집에 뭔가가 들러 붙어 있다는 생각은 안하지만...
오늘 퇴근길에 성당에 들려 성구 몇가지 사갈 예정입니다.
PS. 출근 후 혹시 몰라 집에 연락했으나 아무일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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