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가 무서운 운동이란걸 간접적으로 알게된 썰

원래 글 잘 안씀.. 잘 못씀.. 댓글에 뭐라고 하면 상처받음... 그냥 갑자기 생각나서 적어봄.

때는 08년도 말 쯤

육군 병장으로 몇 안남은 윗 고참들과 전부 친하게 지내서 내키는 대로 행동해도 아무도 뭐라 안하는 그런 시절이었음.

원래 까부는 성격이 아닌데 주위 환경이 그러니 저절로 까불까불해짐..

어떤 훈련이었는지는 기억 안나는데

육공 타고 부대 밖으로 나가야 되는 상황이었음.

우리부대 육공도 저렇게 생겼었는데,

육공 뒤에 탈 때 저 뒷부분을 아래로 내리고 타잖음?

근데 저거 내리는 게 은근히 시간이 걸려서 성질급한 몇몇은 내리기 전에 올라타곤 했음.

평소에 나도 그걸 몇 번 봐 왔었고, 그날 따라 컨디션이 좋아서 나도 해보고 싶었음.

뒤로 총 매고, 군장까지 맨 상태로 육공 뒷부분을 내리기 전에 내가 제일 먼저 점프하면서 올라타는데,

육공 뒷부분 양쪽에 고정시키는 걸 내가 못본 사이에 풀어놓은거임.

자연스레 내 몸은 육공 뒷부분과 함께 뒤로 넘어져갔고...

총 + 군장 + 육공 뒷부분 + 내 체중을 합한 무게로 등으로 떨어짐 ㅠㅠㅠㅠ

떨어지고 10초간은 '억' 소리도 안나고 숨을 쉴 수조차 없었음

나머지 30초간은 몸도 못 움직이겠고 등이랑 허리가 너무 아픈거임 ㅠㅠ

그리고 주위에 후임들 다 있는데 너무 쪽팔렸음 ㅠㅠㅠㅠ

유도 하는 사람한테 잡히면 지구로 쳐 맞는다고 하잖음?

그렇게 떨어지고 나니 왠지 매치기 당했을 때의 기분을 알거 같은 거임...

그래서 그때부터 유도가 무서운 운동이라는걸 알게 되었음...

마무리는...

병장때는 까불지 맙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