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고 생각난 거라 영화게시판으로 갈까 하다가 역사 얘기니까 여기 쓰지만
밀리터리게시판에 써도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하며 시작합니다.
한줄로 말하면 덩케르크는 고립된 영국군 구출하는 영화입니다.
이때 구출된 군인들로 인해 연합군의 사기는 오르고 노르망디 상륙작전 등
연합군의 반격이 시작될 수 있었죠. 인간적이면서도 효율적이라고 생각해요.
이에 반대되는 사례가 2차 대전 중에 있었습니다.
사이판과 오키나와의 일본군이 대표적이죠.
미국은 하와이를 공격당하고 빡쳐서 태평양 전쟁의 승기를 잡은 후 일본을 공격해요.
사이판에 상륙한 미군을 일본군은 이기지 못하죠. 일왕 히로히토는 일본군과 일본 민간인이
항복하거나 생포되어 포로로 잡히면 일본군과 일본의 일본인들의 사기가 떨어진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일왕이 직접 일본군과 일본 민간인들에게 포로로 잡히지 말고 자살하라고 합니다.
그래서 사이판에서는 일본군 뿐만 아니라 일본 민간인들도 절벽에서 뛰어내리는 등 집단으로
자살해요. 하란다고 하냐 싶지만 왕이 하라면 하는게 당연하죠. 왕에게 충성해야 하는 왕국이니까.
또 일왕은 신의 후손이라고 일본인들은 생각하니까요. 신의 명령이나 다름없는데 따라야죠.
미군은 말리려고 했지만 실패하고 대부분 자살해요. 자살하지 않으려는 사람들도 있었는데
일본군이 사살합니다. 자살안하려고 해도 강제로 자살하게 만드는거죠.
그리고 이러한 집단 강제자살은 오키나와에서도 반복됩니다. 역시 일왕의 명령이 있었죠.
일본군은 우리가 이렇게 강력히 저항하면 일본 본토에 상륙할 때는 좀 더 겁을 먹겠지 또는 일본 본토 침공은
포기하겠지라고 생각했지만 미군은 나가사키와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을 떨어뜨리는 걸로 대응합니다.
일본은 바로 항복하죠. 일본이 원자폭탄 맞은건 9할은 히로히토 일왕의 잘못된 생각과 명령 때문입니다.
자살 명령만 안내렸어도, 민간인 피해의 확대를 우려한 미군은 일본에 상륙해서 점령했을텐데 자살 명령으로
민간인 피해가 너무 크니까 원자폭탄으로 해도 그것보단 작을 것 같으니 원자폭탄을 떨어트린 거죠.
지도자가 병신이면 어떻게 되는지 적나라하게 알 수 있는 사례라고 할 수 있겠네요.
원자폭탄이 아니라도 일왕의 자살명령이 실드가 불가능한 게 일본으로서는 구출할 수가 없긴 하지만 식량이나 무기도 아니고
자국민을 자살하라고 하는 발상과 행동에 옮기는 병신력은 일본이 아니면 할 수 없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