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종전된게 아니고, 휴전중인 국가에서 그렇게 군인에 대한 인식이 쓰레기같은지 저는 도저히 모르겠어요
저는 군인들 보면 너무 안타깝고 불쌍한데...
저는 이등병때, 자대 배치 받고 며칠 있다가 아무것도 모를때, 저희 부대가 GOP 투입시기가 되어 GOP로 투입되었습니다.
첫 투입시 30명이 넘던 근무 인원이 절반이 될때까지 인원 충원은 안되고.. 실 작전부대이기 때문에 근무는 30명이 설때와, 15명이 설때와
차이가 없이 들어갔습니다. 근무 공백 없이 적은 인원으로 가용하려다 보니, 그냥 흔히 하는 2시간짜리 근무가 아니가 8시간 가량 서는 근무를 하루에
2번 들어는 경우도 부지기수였습니다. 가용인원이 줄고, 매일매일 하루 3시간도 채 못자고.. 근무 투입전 잠시 잠들고 일어날때는 하늘을 저주하고, 군대를 저주하고 온갖 욕을 퍼부으면서 제발 조금만 더 잘수 있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하면서 영상 40도에 코트보다 두꺼운 방탄조끼를 입고, 영하 30도에 칼바람을 맞으면서 근무했습니다.
너무 추운 나머지 동상걸린 친구들도 꽤 되고, 전역하고 나서도 가을쯤 찬바람이 불때만 되면 환부가 가렵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북한 초소가 저 앞에 보이고 북한군이 왔다갔다 하고, 총구, 포신이 이쪽을 향하는것, 매일 근무지 전방에서 들리는 폭음, 총소리 그런것도 처음에야 무섭고 나중에는 그냥 너무 피곤해서 총맞아서 죽으면 편해지겠거니 하는 생각밖에 안했습니다 ㅋㅋㅋ
GOP 생활 내내 제대로 잔적은 한번도 없고, 아직도 그때의 영향인지 수면장애가 조금 남아있습니다. 매일매일이 악몽같았고 옆사람이 다치면 근무를 대신들어가야하기때문에 다치거나 아픈 사람은 불쌍한 시선보다는 살의에 찬 시선을 받게 되는 곳이었어요 가서 울고불고 난리를 쳐도 근무는 나가야합니다. 왜냐면 앞에는 북한군이 있고 근무를 누군가는 서야하거든요
학점이고 군 가산점이고 자시고 그냥 5분, 10분이라도 자고싶었습니다. 너무 추워서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고 싶었고.. 살아서 멀쩡한 정신으로 전역할수 있나? 하는 생각을 매일 했습니다.
전방에 있는 군인들은 지금도 북한군과 대치하고 있고 잠도 못자면서 힘들게 근무하고 있습니다.
전방의 군인들은 아직 전쟁중이고.. 군대에서 자기는 꿀빨았다고, 군대 아무것도 아니라는 분들과 군대 2년 뭐했다고 2년 경력을 인정해주냐, 학점 왜 주냐 군 가산점 왜 주냐는 분들이 발 뻗고 자는것도 다 전방에서 고생하는 군인들 덕분인걸 제발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군대 편하다는 분들, 캠프라는분들 저쪽에 보내서 일년만 근무시켜드리고 싶습니다 몇분이나 살아남을지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