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퇴근길 1호선에서 있었던 일이예요. 지하철 타는데 제 뒤로 엄청나게 무리해서 어떤 아저씨가 탔습니다. 그렇게 꽉 끼어서 가고있는데 갑자기 뒤에서 제 한 쪽 엉덩이를 콱 쥐는 느낌이 드는거예요. 깜짝놀라서 뒤를 홱 돌아봤어요. 나름 그 아저씨에 대한 경고였죠. 아저씨 한 손에는 쇼핑백이 쥐여있어서 쇼핑백을 쥐려다 잘못한건가 아리까리했어요.
다음 역에서 사람들이 좀 빠져나가 얼릉 자리를 옮겼어요.
몇 정거장 안가서 저~ 쪽에서 큰 소리가 나더라구요. 어떤 언니가 어딜 만지냐고 그 아저씨에게 큰 소리로 얘기하고 있었어요.
그 아저씬 뻔뻔하게 만진게아니라 닿은거라고 그 언니보다 목소릴 높히더라구요.
그 언닌 지지않고 경찰서 가기싫음 조용히가시라고 용기내서 말했어요 ㅠㅠ
내가 그 상황에서 아저씨!!!! 나도 만졌잖아요!!!!!! 라고 외쳤어야했는데 용기가 안났어요. 그 상황에서 내가 그 한 마디했으면 그 언니의 용기가 무색하지 않았을텐데...
그 변태아저씨놈은 그냥 그대로 내렸겠죠 또 그짓거리 하고 다닐꺼구요.
나도 좀 용기를 내서 한마디할걸 후회가 돼요 ㅠㅠㅠㅠㅠㅠㅠ
그 아저씨가 만진 엉덩이는 뭐가 묻은거처럼 뭔가 달려있는 것 같은 느낌이나요ㅠㅠ 그 느낌이 사라지질 않습니다. 개자슥.... 두 ㅣ져라....불의의 사고로 꼬츄 짤려라 1호선 언니 미안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