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더맨 본김에 연달아 덩케르크도 보고 왔습니다. 스파이더맨이랑 완전히 다른 분위기였고 몰입감이 높아서 새벽에 봤는데도 전혀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반다큐에 가깝다는 평이 있었는데 저는 정말 잘 만든 전쟁 영화라고 느꼈습니다. 인터스텔라 때도 느낀거지만 놀란 감독이 무음과 소음의 경계에서 폭발적인 몰입감을 정말 잘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인터스텔라 때는 그래도 괜찮았는데 소재가 전쟁이고 예측 불허의 순간에 폭발음, 피격음등이 나오다 보니까 조금 심하게 놀랬습니다. 조금 초반 부에서 크게 연달아 놀라다 보니까 정말 심장이 아프다고 느끼게 되더라구요. 간접 ptsd경험....? 막 울렁거리고 약간 호흡도 가빠지고... 몰입도는 정말 끝내주는데 너무 놀래서 영화가 빨리 끝났으면 바라기도 했습니다. 때문에 불안한 순간이 오면 귀를 반쯤 막고 봤습니다. 한스짐머의 노래가 예술인데 반쯤 막고 들으니까 너무 아쉬웠습니다만.... 반쯤 막아도 예술이라고 느꼈다는게 ㄷㄷㄷ
저는 심지어 imax도 아닌 일반영화관이어서 음향이 더 뛰어난 곳이었다면 뛰쳐나가겠다 싶었어요. 아이맥스 안본 저에게 치어스!
실화바탕에 전면적인 전쟁신도 없었지만 지금까지 봤던 영화중에서는 최고였습니다. 인물 하나하나 특색이 살아있었고 몰입에 방해되는 연기자도 없었구요. 긴박한 순간,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긴장, 두려움 모두 잘 느껴졌고 정말 한순간도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대사가 많지 않고 교차편집이 많음에도 스토리 이해에 전혀 뷸편함이 없었습니다. 토마토가 갓딴 수준으로 신선한 이유가 있었어요. 정말 꼭 봐야하는 대작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