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을 하는데 양이 1인분이면 바닥에 얇게 깔려서 눌기도 쉽고 설거지하기도 귀찮죠.
밥의 질도 일정하며 눌은 분량은 항상 제로이고 설거지도 매우 편한 방법이 있습니다.
도자기 국사발을 솥에 넣어서 밥을 해 보세요.
밥그릇에 하면 많이 넘칠 수 있으니 사발에 하세요.
저는 바깥에 물을 330ml, 안쪽에는 제가 아는 그릇에 제가 아는 수위만큼 넣습니다.
시간을 좀 늘려줄 필요가 있을겁니다. 제가 쓰는 압력솥은 김이 빨리 빠지는데, 그걸 고려해서도 최대 압력 3분, 뜸들이는 셈치고 약불을 3분 추가합니다. 1인분 치고 꽤 오래 가열하죠.
뜨거운 밥을 좁은 틈으로 꺼내는 게 좀 까다로운데요. 사실 저는 안 꺼냅니다. ㅋㅋ
밥이 다 되면 밥풀이 솥 벽에 붙으면 불려야 하니까 안 닿게 하려고, 젓가락과 숟가락을 항상 반대 방향으로 힘을 주어 국사발이 중앙에 머무르게 하면서, 맨 먼저 가장자리의 밥을 가운데로 모읍니다. 다 먹으면 넘친 밥풀 다섯개를 먹고, 헹구어 놓으면 밥솥 벽에는 풀기가 거의 없어요. 그러니까 곧 또 밥을 먹을 해먹을 거면 설거지를 안 해도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