섣부른 나의 고백이
친해지고 있던 너와 나 사이를 갈라놓았다는걸 알면서도
이기적이게도 난 너가 항상 보고싶다.
내가 생각했던것보다
넌 훨씬 좋은사람이라는걸 알아가고있다.
그런 니 옆에 있으면 왠지 나도 좋은사람이 될수 있을것 같아서
욕심내면 안됐던것을 욕심내었나보다.
이제 전처럼 편하게 연락할수가 없지만
그래도 하루하루 안부를 물으면 잘 대답해줄 너라는걸 알면서도
너의 보이지 않는 부담감을 느낄수 있어 난 참아본다.
너의 일상이 궁금하지만 궁금해하지 않으려 한다.
문득문득 자주자주 니가 떠오르지만 애써 다른 생각으로 널 덮어본다.
난 나의 하루가 이러했고 저러했고 쫑알쫑알대고 싶지만
아 그랬구나, 그래 라는 시큰둥한 반응을 보일까 겁나서 차마 얘기할수가 없다.
다른사람도 아니고 너한텐 그렇게 무미건조한 예의상의 리액션을 받고싶지 않다.
이기적이게도 난 너의 진심을 받고싶다.
한편으론 이 마음이 풋사랑처럼 잘 지나가길 바라고
또 한편으론 이 마음이 계속되서 널 기다리고 있으면 한번쯤 뒤돌아봐주지 않을까 하는 마음도 든다.
내가 좀더 지금보다 나은사람이 되었을때 내게 마지막이자 처음으로 제대로 된 고백을 할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그 기회를 허락받고서는 그 기회에 대한 희망 하나로 또 다른 나를 만나기 위해 한걸음한걸음 나아가고 있는
나를 보면서 내 마음이 풋사랑이 아니길 또 바래본다.
마음이란게 이토록 이기적이다.
안다.
하지만.. 이기적인걸 알면서도 너를 놓을수 없는 내 마음도.. 아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