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헌다28호 입니다.
지난 일요일 밤에 출발한 형제의 여행이 어제, 목요일.
막을 내렸습니다.
후지산부터 도쿄까지 돌아오는 일정이었는데요.
4일 동안 천천히, 많은 걸 보고 느끼며 돌아왔습니다.
처음 도쿄에서 차를 빌려 후지산까지 운전해갔어요.
저녁 7시에 출발해서 도착하니 9시 반 정도.
후지산에서 좀 떨어진 주차장에서 차를 세워두고 잤습니다.
하루종일 주차하는데 만 원 이더군요.
새벽 4시 반에 일어나서 준비하고 후지산을 올랐습니다.
그리고 후지산 5합목에서 다시 내려와 카와구치코 호수에 있는 호텔로 이동.
다음날 아침 9시에는 카와구치코에서 하코네로 이동.
그 다음날에는 아침 10시부터 요코하마까지 이동.
그 다음날은 아침 9시부터 도쿄로 이동.
이렇게 길고 간단한 일정이었습니다.
오는 동안 펑크 한 번 없었고,
제가 후지산에서 클빠링 할 뻔 한 것 이외에는 별 사고 없이 무사히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여러분들 께서는 제 눈을 사고싶으실겁니다.
하코네에서 요코하마까지 가는 동안에 해안가를 지나는데요.
비키니를 입으신 분들 천지이며, 게다가 비키니+서핑보드+자전거 조합의 여성분들도 꽤나 많았습니다.
차마 사진을 담진 못했지만, 정말 행복했습니다.
아무튼 지금은 도쿄에 있으며,
일요일에 돌아갈 예정입니다.
돌아가면 아마 후기를 쓸 수 있을 것 같군요.
이번 여행은 글쎄요.
사실 다른 목적이 하나 있었고, 그것 때문에 꽤나 큰 돈과 시간을 들였거든요.
만족할 만한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지만ㅎㅎ
그 결과를 만드는 건 역시 제 머리와 손일테고,
그런 것 보단, 그냥 질리도록 자전거를 타서 좋았습니다.
킬로미터로는 한 240정도 밖에 안되지만,
후지산과 하코네라는 높은 업힐 코스 2곳과,
여름, 그야말로 불타오르던 즈시 해안의 아리따운 풍경과 사람들,
요코하마의 화려한 야경과 형제의 대화들 속에서,
또 한 번, 자전거란 참 좋구나- 하고 느낄 수 있어서,
무척 뜻깊고 뿌듯한 여행을 한 것 같아 기쁩니다.
잊고 싶지 않은 여름을 보냈습니다.
여러분들께서도 물론 그러시겠죠?
그럼 후에 후기로 찾아뵙겠습니다.
무사 여행을 기원해주셨던 분들께 감사드리며ㅎㅎ
재밌는 여행기와 사진으로 다시 찾아 뵐게요-
그때, 여러분들 께서도 함께 가시죠!
그럼, 더운데 몸 조심! 안전하고 즐거운 라이딩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