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오늘 신체검사를 받고 2급이 떴습니다.
가기 싫지만 그래도 내 친구들 다 가는데 나도 까짓거 가지 뭐
이러고있었는데
친구들한테 물어보니
"어 나 난시라서.."
"난 평발.."
"난 굴절이상.."
...
얘들이 일상생활하면서 불편한게 있으면 당연히 공익가야 마땅한건데, 평발은30분만 걸으면 발이 아프다니 그렇다 치더라도, 눈 관련으로 4급 받은 애들은 교정시력도 멀쩡히 1.0 이상 나오고 불편한점도 없어보여서 솔직히 좀 억울하네요.
저는 이 친구들을 떳떳히 친한 친구라고 말할 수 있지만 배가 아프긴 하네요.
친구들이 밉다기보다는 제도가 밉습니다.
저도 준비하고싶은게 있고, 하고싶은게 많은데 제가 군대에 있을 동안 친구들은 사회속에서 출퇴근하면서 하고싶은거 한다고 생각하니 박탈감이 느껴지네요.
제 자신이 되게 졸렬하다고 생각되지만 계속 뒤숭숭하네요.
비공 날려도 좋으시고, 어차피 갈거 열폭하지마 병신아 라고 하셔도 좋습니다. 그냥 제 생각을 털어놓고 싶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