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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책 속 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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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꿈찾고싶다
추천 : 8
조회수 : 39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7/21 20:21:16
 
 
우리는 서로 멀리 떨어져서 도는 행성과 같았다. 너는 슬픔에 잠겨 네 마음대로 했고 나는 시름에 겨워 내 마음대로 했다.
                                                                                                                                                                        - <첫사랑> 성석제
 
 
 
새의 깃털처럼 머리가 하얗게 센 다음에 옛 애인을 만나고 싶다던 중년의 직장상사를 그녀는 기억한다. 완전히 늙어서…… 한 올도 남김 없이 머리털이 하얗게 세었을 때, 그 때 꼭 한번 만나보고 싶은데.
                                                                                                                                                                       -<흰> 한강
 
 
 
 
(예를 들면 한밤중에도 해가 떠 있는 백야에 꾸는 꿈은 대체로 색채가 풍부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내 친구 사진사도 내 말이 맞다고 했다.)
 
아무런 예고도 없이 내 심장 밑에서 푸른 파도가 솟구치고, 햇빛이 쏟아지는 돗자리 위에 반라의 몸으로 무릎을 꿇은 내 리비에라의 연인이 무릎을 축으로 빙글 돌아앉으면서 검은 선글라스 너머로 나를 바라보았다.
 
롤리타, 내 삶의 빛, 내 몸의 불이여, 나의 죄, 나의 영혼이여. 롤-리-타. 혀끝이 입천장을 따라 세 걸음 걷다가 세걸음째에 앞니를 가볍게 건드린다. 롤.리.타.
                                                                                 -<롤리타>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나는  사람들이 우는 건 하나도 슬프지 않은데, 울면서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는 모습은 너무 슬퍼서 견딜 수가 없다.
-<나의 친애하는 적> 허지웅
 
 
 
아, 나는 정말 미치도록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
언제쯤 그럴 수 있을까.
언제쯤 나는 고개를 들고 거울을 보고 내 선택을 낙관할 수 있을까.
언제쯤 나는, 나아질 수 있을까.
-<버티는 삶에 관하여> 허지웅
 
 
 
누구나 자신에 대한 기대라는 것이 있고 그것이 실제로 오르기 어려운 산이라는 것을 깨닫기까지는 어느 정도의 세월이 필요하다.……그때가 되면 마지막 몸부림도 쳐보고 온몸으로 거부도 해보지만 결국 받아들이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은 나 자신에 대한 거부할 수 없는 확인이다.
 자신을 안다는 것. 그 잔인한 일 말이다.
-<보통의 존재> 이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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